감염재생산지수 10주 만에 '1' 넘어…당국 "감소세 정체 상태"
코로나19의 유행세를 판단하는 지표인 '감염재생샌지수'가 약 3달 만에 '1'을 넘어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5일 3월 둘째 주(3월 5∼11일) 주간 신규 확진자 수는 7만404명으로 전주 대비 7.4%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수치화한 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Rt)는 '1.03'으로, 직전주(0.93)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넷째 주(12월 25∼31일) 이후 10주 만에 '1'을 돌파한 것이다.
확산세가 정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유행 감소세는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신규 확진자 수가 소폭 증가했지만, 사망자 수 등을 감안했을 때 의료 대응 역량이 안정적이라고 본 것이다.
지난주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일평균 146명으로 전주(150명) 대비 2.6% 감소했고, 신규 사망자 수는 일평균 11명으로 전주와 같았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현재는 확산세가 다소 등락이 있거나 정체 상태에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고 밝혔다.
한편, 방역 당국은 오는 20일 대중교통 내 실내 마스크 의무를 해제한 후 신규 확진자가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증가 규모는 현재 의료 역량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이달 중 진단검사 및 격리의무 등 남은 방역 조치에 대한 세부 전환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홍정익 방대본 방역지원단장은 "의료기관이나 약국, 감염취약시설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는 향후 위기단계 조정과 감염병 등급 조정과 연동해 해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