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 '맨발대학'1기 신입생들, 꿀잠자고 건강 회복까지

입력 2023-03-11 23:38:34

남구보건소, 7주간 참여자들 혈당·혈압 등 건강 검진 체크

11일 대구 남구 고산골 마사토 산책로(왕복 2km 구간)에서
11일 대구 남구 고산골 마사토 산책로(왕복 2km 구간)에서 '맨발대학' 1기 신입생들이 앞산의 자연을 발끝으로 느끼며 맨발 걷기를 하고 있다. 남구보건소는 7주간 참여자들의 혈당, 혈압 등 건강 검진을 체크하면서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김은정 대한민국 맨발학교 교감은 "맨발로 땅을 접지하면 혈액 순환·소화 기능 개선, 불면증 해소, 당뇨·치매예방에 도움을 주며 신발을 신고 걷기보다 맨발 걷기가 3배 이상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맨발로 숲길을 걷다 보면 머리가 맑아지는 것을 느껴요"

11일 오전 10시쯤 대구 남구 고산골 마사토 산책로에 모인 시민 30여 명이 신발과 양말을 벗은 채 흙길을 맨발로 걷기 시작했다.

이들은 발을 사랑하는 '맨발대학' 1기 신입생들이다.

새내기들은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연신 외마디 감탄사를 연발했다.

남구청은 앞산 숲속에 강의장을 조성해 '맨발대학' 운영에 나섰다. 대구경북 지역 지자체에서 주도하는 첫 맨발학교 프로그램이다.

'맨발대학'은 남구 앞산에 조성된 산책로를 맨발로 걸으며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증진하고, 주민 건강 공동체를 구축해 자발적인 생활체육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남구보건소는 7주간 참여자들의 혈당과 혈압 등 건강 검진을 체크하면서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11일 대구 남구 고산골 마사토 산책로(왕복 2km 구간)에서
11일 대구 남구 고산골 마사토 산책로(왕복 2km 구간)에서 '맨발대학' 1기 신입생들이 앞산의 자연을 발끝으로 느끼며 맨발 걷기를 하고 있다. 남구보건소는 7주간 참여자들의 혈당, 혈압 등 건강 검진을 체크하면서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김은정 대한민국 맨발학교 교감은 "맨발로 땅을 접지하면 혈액 순환·소화 기능 개선, 불면증 해소, 당뇨·치매예방에 도움을 주며 신발을 신고 걷기보다 맨발 걷기가 3배 이상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남구청은 올해 맨발대학을 통해 총 4기 수강생을 배출할 계획이다.

기수당 참여 주민은 30명 정도로, 수업은 7주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매주 토요일마다 오전 9시~12시까지 강의가 이뤄지며, 이론·맨발 걷기 체험 수업이 병행된다.

강의 프로그램은 ▲맨발 걷기와 두뇌 활성화 ▲신체 균형 회복 및 신체감각 깨우기 ▲뇌활용 건강법 ▲맨발-장-뇌의 소통 ▲흙의 비밀 등이다.

남구 앞산자락길 2구간 '맨발산책길'은 전면 흙길로 포장돼 있다.

또 지압보도와 먼지털이, 의자 등 편의시설이 설치됐으며, 코스는 맨발산책길 입구에서 고산골 수덕사를 잇는 0.9km 거리로 조성돼 편도로 약 18분이 소요된다.

김은정 대한민국 맨발대학 교감은 "땅 속에 있는 음이온이 우리 몸으로 들어 와서 우리 몸속에 있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주기 때문에 노화방지에 도움을 주고, 면역력 증강과 치매 예방에 좋다"고 말했다.

11일 대구 남구 고산골 마사토 산책로(왕복 2km 구간)에서
11일 대구 남구 고산골 마사토 산책로(왕복 2km 구간)에서 '맨발대학' 1기 신입생들이 앞산의 자연을 발끝으로 느끼며 맨발 걷기를 하고 있다. 남구보건소는 7주간 참여자들의 혈당, 혈압 등 건강 검진을 체크하면서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김은정 대한민국 맨발학교 교감은 "맨발로 땅을 접지하면 혈액 순환·소화 기능 개선, 불면증 해소, 당뇨·치매예방에 도움을 주며 신발을 신고 걷기보다 맨발 걷기가 3배 이상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