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자유·공정·상식 강조하는데…본인에게 플러스 안 될 듯"
"결선 안 가더라도 박빙으로 갈 수밖에"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대통령실의 국민의힘 전당대회 개입 의혹과 관련해 "개입한 게 맞다. 대통령실의 기강이 무너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6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대통령실 행정관 소통방에서 안철수 후보를 비판하고 김기현 후보가 뽑혀야겠다고 하는 게 전대 개입이라고 봐야되는지'를 묻는 진행자에 "대통령이 민생에 '올인'하는 모습을 안 보이니 자꾸 정치에 개입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그냥 정당들한테 맡겨 놓는 것이 자유다. 윤석열 대통령이 자유를 강조하고 공정, 상식을 강조하는데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윤석열 대통령도 플러스가 안 됐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또 "결국은 김기현 후보 쪽이 유리하다고 보고 있지만 다음 전대가 중간평가"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치를 수밖에 없는 전대가 되면 그 다음 3년은 어떻게 하느냐. 만약에 총선에서 과반을 얻지 못할 경우에는 어떻게 할 거냐. 그런 고민들도 국민들은 많이 한다"고 짚었다.
이어 "특히 국민의힘에 이번에 40만 명 가까이가 투표에 참여했다는 건 그러한 걱정의 일단들이 보여진 거다"라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또 '행정관 본인 의지로 채팅방을 만든 건 아닐 거라고 보는 건가, 윗선이 있다고 보느냐'는 진행자 질의에는 "대통령 비서실장부터 정무수석이 당무 개입하는 모습을 보니까 행정관들이 그런 행동을 하지만, 이 문제 또한 징계 사유"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3·8 전당대회에 윤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면 논란이 확대될 건지와 관련해선 "역대 대통령들도 전당대회 때 거의 다 참석을 했다. 그래서 그거(대통령 참석)는 큰 논란이 안 됐는데, 문제는 2차 투표를 갈 거냐, 말 거냐"라면서 "윤 대통령이 참석 의지가 강하다고 하는 것은 대통령실이나 국민의힘 내부적으로는 1차에서 과반 넘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는데, 저는 좀 다른 시각이다"라고 했다.
그는 "저는 표가 김기현 후보가 과반을 넘기가 조금 힘들 거다. 실질적으로 보면 45 대 55, 김기현 외에. 그런 구도가 되지만 결국은 55 대 45 정도로 김기현 후보가 이길 것이라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겨도, 만약에 결선에 안 간다 하더라도 박빙으로 갈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소속 행정관이 참여한 메신저 단체 채팅방(단톡방)에서 3.8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를 비방하고 김기현 후보를 지지하는 글이 공유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를 두고 안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사실이라면 헌법 제7조에 따라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정면으로 위반한 중대한 범법 행위"라고 반발했다.
반면 김 후보는 같은 날 오전 MBC 라디오에 나와 "공직선거법 적용이나 위반 여부는 무리한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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