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달픈 맞벌이 학부모… 30→40→50% 초등 돌봄 수요 매년 증가
이은주 의원, '2023년도 범정부 온종일 돌봄 수요조사' 자료 공개
올해 초등학교 신입생 학부모의 71.3%가 '돌봄 이용 희망'
방학 중에도 도시락 제공 등 학부모 사이에서 다양한 의견 나와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돌봄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는 가운데 학부모 의견을 적극 수렴한 돌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6일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 받은 '2023년도 범정부 온종일 돌봄 수요조사' 자료에 따르면, 학부모의 절반(49.5%)은 돌봄 이용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매년 하반기 초등 학부모를 대상으로 초등돌봄 수요 및 실태 조사를 진행한다.지난해 초등학교 1∼5학년 및 올해 취학 예정이던 만 5세 아동 학부모 12만1천562명을 대상으로 돌봄 수요에 대한 모바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8만9천4명이 돌봄 이용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돌봄 희망 비율은 2019년 조사에서 30.2%였다가 2020년 41.0%, 2021년 45.2%, 2022년 48.4% 등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신입생 학부모 사이에서 돌봄 수요가 두드러졌는데, 만 5세 학부모의 경우 응답자(1만4천389명) 중 71.3%가 돌봄 이용을 원했다.
희망하는 돌봄 시간(중복응답)에 대해선 학기 중의 경우 '수업 후∼오후 3시'가 63.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오후 3~4시(51.5%) ▷오후 4~5시(44.4%) ▷오후 5~6시(31.8%) 순으로 돌봄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방학 중의 경우 '오전 9시∼낮 12시'(76.0%)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고, '낮 12시∼오후 3시(74.2%), '오후 3~4시'(49.9%) 순으로 희망도가 높았다.
희망 돌봄 기관(중복응답)을 묻는 질문에는 교육부 주관으로 각 초등학교에서 운영하는 '초등돌봄교실'이 81.4%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지자체가 운영하는 ▷학교돌봄터(36.7%) ▷지역아동센터(16.2%) ▷다함께돌봄센터(13.7%)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13.6%) 순으로 나타났다.
학부모 사이에서는 선호도가 높은 돌봄교실을 확대해 보다 수월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초등학생 6학년, 2학년 아들을 둔 학부모 A(46) 씨는 "돌봄교실은 무료인데 다른 기관들은 부대 비용이 발생한다"며 "지역아동센터 등을 이용하면 아이가 학교에서 센터까지 이동해야 하는데, 저학년이라면 신경이 쓰인다. 돌봄교실은 학교 교실에서 교실로 이동하면 돼 그런 부담이 덜하고 가장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어 선호하는 편"이라고 했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1학년 딸을 둔 학부모 B(39) 씨는 "돌봄교실을 이용하고 싶었는데 신청 기간을 놓쳐 그러지 못했다"며 "당장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학교 측에 돌봄교실을 늘려줄 수 없는지 문의했는데 학교별로 돌봄교실 이용 인원 제한이 있어 그러지 못한다고 했다"며 "지금보다 돌봄교실이 훨씬 늘어나면 좋겠고 특히 '학원 돌려막기'가 어려운 저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이용할 수 있는 돌봄교실이 많아지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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