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 주담대 4.41∼6.52%
채권 금리 오르고 美 긴축 영향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2021년 8월부터 이어진 금리 인상 흐름이 '숨 고르기'에 돌입했지만, 은행권 대출 금리는 오르는 기현상을 보인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지난 3일 기준 고정형(5년)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41~6.52%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지난달 23일 연 4.30~6.30%과 비교하면 상·하단이 소폭 올랐다.
한 달 전인 지난달 3일과 비교하면 상당수 대출자에게 적용되는 하단 금리가 0.28%포인트(p) 올랐다. 신용대출 금리도 연 5.42~6.45%를 기록해 한 달 사이 하단이 0.27%p, 상단은 0.14%p 올랐다.
이를 두고 최근 미국의 물가 불안에 따른 통화 긴축 기조 강화 전망에 따라 1∼2주 사이 채권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빚어진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같은 기간 0.589%p 뛰었기 때문이다. 신용대출 역시 은행채 1년물 금리가 0.391%p 높아졌다.
그럼에도 금융권에서는 대출금리 오름폭이 은행채 상승폭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한 달 4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단 인상 폭(0.28%p)이 은행채 금리 상승 폭(0.589%p)의 절반이어서다. '돈 잔치' 비난에 은행들이 스스로 가산금리를 줄여 대출금리를 낮춘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DGB대구은행 관계자는 "앞서 가산금리를 낮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5일 기준 대구은행의 5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38~4.88% 수준이다. 한 달 전에는 최고 연 5.35%로, 한 달 사이 상단이 0.47%p 내리며 아직은 여유있는 모습이다.
이 때문에 이 관계자는 "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흐름이 앞으로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댓글 많은 뉴스
김여정 "리재명, 역사의 흐름 바꿀 위인 아냐" 발언에…대통령실 "진정성 왜곡 유감"
한동훈 "조국 씨, 사면 아니라 사실상 탈옥, 무죄라면 재심 청구해야"
'조국 특사' 때문?…李대통령 지지율 51.1%, 취임 후 최저치
"횡령 의도 없다"…경찰, 문다혜 '바자회 모금 기부 의혹' 무혐의 처분
김건희 "내가 죽어야 남편 살길 열리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