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생부에는 "바람직하지 않아"
친명계로 분류되는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무더기 이탈표가 나온 것을 두고 "오히려 당 결속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2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오히려 어제 결과를 놓고 많이 놀란 분들이 많았지만 이런 분위기가 계속 이어진다고 하는 것은 '글쎄'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탈표를 던진 의원들을 색출하거나 공천 살생부 등의 이야기가 돌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끝난 뒤 격앙된 반응을 보이시는 분들이 많았다. 그 심정은 충분히 느낄 수 있다"면서도 "숫자에서 오는 실망감이 표출될 거라고 생각은 했는데 특정인들에 대한 명단공개, 확인 등으로 이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자제를 요청했다.
최 의원은 SNS 등에서 떠도는 '살생부' 명단을 봤다며 "이 분이 그랬을까 싶은 분들도 많아서 감정적인 부분은 차분히 가라앉히고 이성적으로 살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위 말해 당의 분열 등을 유도하거나 염두에 두는 사람들이 볼 때는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가결이 많이 나온 일이) 박수 칠 일이 될 텐데 저는 그 정도까지는 아닐 거라고 믿고 싶다"며 "(대표 사퇴론과 관련해) 그것을 염두에 두고 누군가 의도적으로 이런 일을 만들었다고 하기에는 제가 알고 있는 사실이 너무 없다"고 덧붙였다.
검찰이 '쪼개기 영장 청구'를 하게 될 경우 2차 체포동의안 부결 가능성에 대해 "어제 결과만 놓고 보면 사실 장담하기가 어렵게 됐다고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이 대표 체포 동의안이 재석 297명 중 찬성 139표·반대 138표·기권 9표·무효 11표로 부결됐다. 하지만 당초 170표 이상 나올 것으로 예상됐던 반대표가 138표에 그치자 당 안팎에서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이 대표 지지자인 '개딸(개혁의딸)' 들은 온라인상에서 찬성표를 던졌을 가능성이 높은 의원 명단을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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