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가 내년 총선 출마 지역을 대구경북으로 못을 박자, 지역 정치권이 김 후보의 최고위원 당락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 선거 운동 과정에서 내년 총선에서 TK 지역구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히고 있다. 그는 지난 20일 대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번 총선에서 고향에서 공천 컷오프되고 당의 요구에 따라 험지인 서울 중랑구에 출마했었다"며 "다음에는 고향인 대구경북으로 돌아와서 정치 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TK 유일한 최고위원 주자인 김 후보가 지도부 입성에 성공할 경우, 공천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최고위원회는 공천관리위원회의 국회의원 후보자 추천안을 최종 의결한다.
경북에서 3선을 지낸 김 후보는 이번엔 대구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지난해 대구시장 선거와 대구 중구남구 및 수성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통해 대구 민심 공략에 일찌감치 착수한 상태다. 내년 총선에선 중구남구, 북구, 서구 등 연고가 있는 지역구를 중심으로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TK 정치권에선 김 후보의 원내 복귀 여부가 걸린 최고위원 선거 결과에 관심을 쏟는 모습이다.
김 후보가 최고위원을 디딤돌 삼아 국회의원으로 돌아올 경우 순식간에 TK 4선 중진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5선인 주호영 원내대표(대구 수성구갑)와 같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했으나, 18·21대 총선에서 컷오프되며 선수에서 차이가 벌어졌다.
김 후보의 원내 복귀를 부담스러워하는 기류도 감지된다. 공천 국면에서 현직 최고위원은 막강한 경쟁자인 데다, 당선 시 '입김 센' 4선 중진이 등장하는 탓에 지역 정치 구도가 급변할 수 있어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김재원 후보는 이미 방송과 라디오를 통해 TK 민심을 전국에 전달하는 창구 역할을 맡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전당대회로 TK 대표주자로까지 발돋움했다는 평가가 TK 현역 의원 입장에서는 그다지 달가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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