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신공항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역균형발전, 지자체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대통령과 집권당 간 긴밀한 소통을 '윤심' 논란으로 왜곡해선 안돼"
"시스템 공천과 정책 역량, 당의 매력지수 높여 총선 승리"
오는 3월 8일 열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번에 선출되는 국민의힘 당 대표는 내년 4월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 현재의 여소야대의 국면을 타개해야 하는 막중한 책무를 이행해야 한다. 컷오프를 통해 결선에 오른 김기현,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4명의 후보가 '총선 승리 적임자'를 자처하며 선거운동을 벌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9개 지역 대표언론사 모임인 한국지방신문협회는 이들에 대한 공동 인터뷰를 진행했다. 후보들은 총선 전략과 이른바 '윤심(尹心)' 논란, 지역 발전 방안 등에 대해 가감 없이 속내를 밝혔다. 매일신문, 강원일보, 경남신문, 경인일보, 광주일보, 대전일보, 부산일보, 전북일보, 제주일보 등은 지난 19일부터 진행했던 후보 인터뷰를 순차적으로 게재한다.
"지난 1월 14일 구미에서 개최된 경북출정식에서 대구경북 신공항 명칭을 '박정희 공항'으로 바꾸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 TK 신공항을 빨리 출범시켜야 한다."
김기현 후보는 지난 20일 진행된 공동 인터뷰에서 "대구경북(TK)의 최대 숙원과제인 TK 신공항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후보는 TK 현안 중 낙동강 수질 개선과 대구 취수장 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모든 국민은 깨끗한 물을 마셔야 할 권리가 있다"며 해결을 약속했다.
이어 "대구 취수장 이전 문제를 둘러싸고 지방자치단체 간 이견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당 대표가 되면 낙동강계 수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지방정부 간 이견을 조정해 대구경북 주민들이 더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지역균형발전, 지자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해야"
김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핵심 과제이자 역대 정부의 숙제였던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각 지역의 발전 방안은 고유의 특성을 가장 잘 이해하고 계시는 해당 지역에서 주도적으로 수립해 추진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중앙 정부가 획일적으로 계획을 세워 추진하면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취지와 목적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취지다.
그는 "중앙의 권한을 과감히 지방으로 이양해야 한다"며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은 지역의 특성과 여건에 부합하도록 중앙 정부의 계획과 지방 현지의 의견이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신중하게 추진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지방과 수도권 의료 격차에 대해서는 "지방 인구소멸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얼마 전 정부가 인프라 확충, 공공정책수가 도입에 기반한 보상 강화, 지방병원의 필수과목 전공의 확대 배치 등 필수의료 지원 대책을 발표한 바 있는데, 향후 미비점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 "대통령과 집권당 간 소통을 '윤심'으로 왜곡하면 안 돼"
김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불거진 '윤심' 경쟁과 '당무개입' 논란에 대해 "대통령의 개혁 작업을 뒷받침하고 힘을 실어주는 것이 정권교체를 이뤄주신 국민의 뜻을 받드는 일"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대통령과 집권당 간 긴밀한 소통을 '윤심' 논란으로 왜곡해선 안 된다"며 "후보 간 과도한 흠집 내기와 흑색선전은 지양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윤 정부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과 잘한 점으로는 "국회 내 압도적 다수인 야당의 비협조적 자세로 새 정부의 국정이 제대로 된 동력을 얻지 못했다"며 "잘한 일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전 분야에 산재한 병폐들과 개혁 반대 요인들을 제거해 나가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이라고 답했다.
◆ "시스템 공천과 정책 역량, 당의 매력 지수 높여 총선 승리"
윤석열 정부의 중간 평가인 내년 총선 승리 방안과 관련, "시스템 공천과 정책 역량, 당의 매력지수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공천에서 당선 가능성을 가장 우선하겠다. 시스템 공천을 도입해 위로부터의 일방적 '내리꽂기'가 아닌, 아래로부터 당원들이 인정하는 상향식 공천 방식을 구체화하고자 한다"며 "무엇보다 민생 관련 정책 역량을 보여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자신의 '수도권 험지 출마'에 대해선 "단순히 험지로 출마해 총선에서 이긴다는 전략으로 접근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안철수 후보가 대표적인 사례이고, 황교안 후보도 참패했다"고 답했다.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단=매일신문 이우호 기자 uh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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