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영장 청구 효과?' 尹 지지율 6주 만에 40%대 회복

입력 2023-02-20 08:19:17 수정 2023-02-20 21:10:17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 3.5%p 상승해 40.4%
국민의힘 45.0%로 2,5%p 상승, 더불어민주당 39.9%로 2.9%p 하락

리얼미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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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전 주 대비 3.5%포인트(p) 상승, 6주 만에 40%대를 회복했다.

▶이는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3~17일 닷새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천504명을 상대로 진행한 이 여론조사 2월 3주 결과이다.

이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40.4%, 부정평가가 57.5%로 나타났다.

긍정평가가 상승하면서 반대로 부정평가도 2.8%p 하락, 전 주에 11주 만에 60%대(60.3%)를 기록한 것에서 내려왔다.

1주 사이 긍정평가가 3.5%p 오른 것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이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큰 폭이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에게 특징적인 호재가 있었다기보다는 기존 악재들에 대한 여론이 다소 가라앉은 데 따른 지지도 회복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지난 주의 경우 윤석열 대통령·김건희 여사 부부와 관련해 꾸준히 언론 보도에서 언급돼 온 역술인 '천공'의 관저 개입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 가결, 더불어민주당의 김건희 여사 특검 본격 추진 소식 등이 악재가 됐는데, 시간이 지나며 이에 대한 여론의 민감도는 좀 떨어진 맥락이다.

실은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의 호재 또는 악재가 정부 및 여당(국민의힘)에 악재 또는 호재가 되는 구도를 감안하면, 여론조사 기간이었던 지난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게, 즉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크게 고조된 것이 반대급부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도를 높였다는 풀이를 할 수 있다.

아울러 그보다 이틀 전이었으며 공교롭게도 역시 여론조사 기간이었던 14일 검찰이 언론에 "금명(今明, '오늘내일'이라는 뜻)간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 추가 수사 방식을 결정하겠다"고 밝힌 것도 뒤늦게 주목받을 만하다.

그러면서 지난 한 주 정치권 기사와 검찰 보도는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청구 임박 분위기로 도배된 바 있다. 이런 분위기를 여론조사도 반영한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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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국민의힘 지지도가 전 주 대비 크게 상승했다. 45.0%를 기록, 전 주 대비 2.5%p 올랐다.

이는 1월 4주 38.6%, 2월 1주 41.0%, 2월 2주 42.5%에 이어 상승세를 계속 타고 있는 것이다. 지난 10주 조사 이래 최고치다. 물론 3.8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지층이 결집하는 상황이 바탕에 깔려있다.

반대로 헌정사상 처음으로 야당 대표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된 악재가 반영된듯,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전 주 대비 2.9%p 떨어진 39.9%를 기록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지지도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수준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6월 4주 조사 이래 8개월정도 만이다.

정의당 지지도는 3.3%로 전 주와 변함 없고, 무당층 역시 전 주 대비 0.1%p 오른 10.1%를 기록했다.

이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이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4%였다. 7만4천35명과 통화해 2천504명으로부터 조사를 완료했다는 의미다.

이 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