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이재명, 결백하면 증명해라, 영장심사로"

입력 2023-02-19 08:41:32 수정 2023-02-19 09:23:47

권성동, 이재명. 연합뉴스
권성동, 이재명.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권성동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권성동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결백하면 증명하라"고 요구했다.

그 방법으로 '불체포 특권'을 내려놓는데 따른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제시했다.

▶권성동 의원은 19일 오전 8시 35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재명 대표의 주요 혐의는 배임과 뇌물이다. 이재명 대표는 법리적으로 소명할 혐의를 뒤로 미룬 채, 정치투쟁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범죄혐의가 뚜렷한 사람을 당 대표로 선출했다. 국민 앞에서 사죄해도 모자랄 판에, '정치탄압'을 운운하며 당 대표 개인의 위기를 당 전체의 위기로 증폭시키는 중"이라며 "이재명 대표의 범죄 혐의는 성남시장 재직 시절 저질렀던 것이며, 이미 지난 대선 경선 때 민주당 내부에서 제기된 의혹이다. 공무원 재직 시기의 범죄에 대한 수사가, 왜 정치탄압인가? 이런 논리라면 문재인 정부의 공수처는 정치탄압 기관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권성동 의원은 "파렴치한 범죄 혐의에 대한 수사를 정치탄압이라고 우기는 민주당의 모습은 말 그대로 지록위마(指鹿爲馬)이다. 이 고사의 주인공인 조고(趙高)는 수많은 사람을 속이다가 결국 진(秦)나라를 망하게 했다. 지금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의 조고와 다를 바 없다"고도 비유했다.

그러면서 "지난 17일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이 주도한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 규탄대회'에 참석해서 '그깟 5년 정권, 뭐 대수라고 겁이 없나'라고 외치며 위세를 부렸다. 그러나 만용의 언어에서 깊은 내면의 두려움이 느껴질 뿐"이라며 이재명 대표에게 "진정한 용기는 결백에서 나온다. 자신이 결백하다면 혼자서도 두렵지 않겠지만, 결백하지 않다면 수십만의 지지자에 둘러싸여 있어도 두려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권성동 의원은 "정말 자신의 결백을 믿는다면 불체포 특권을 내려놓고 영장 실질 심사를 통해 보여줘야 한다"면서 "결백은 외치는 것이 아니라 증명하는 것이다. 명색이 제1야당의 대표가 아닌가? 증명하시라"고 촉구했다.

▶현재 국민의힘과 정의당 등이 이재명 대표에게 요구하고 있는 불체포 특권 포기는 권성동 의원이 선례를 쓴 바 있다.

권성동 의원은 검찰이 이재명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당일이었던 지난 16일 오전 11시 53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문재인 정권 시절 소위 강원랜드 사건으로 수사를 받았다. 개인적으로는 무척 억울한 일이었지만, 당을 위해 스스로 불체포 특권 포기를 선언했다"고 강조, "당당하게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아 영장이 기각됐고, 문재인 정권에서 1, 2, 3심 모두 무죄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성동 의원은 이재명 대표에게 자신처럼 영장심사를 통해 무죄를 증명하라고 재차 요구한 것이다.

다만, 여야는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을 위한 국회 본회의를 오는 27일 열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