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중 사망할 뻔한 80대 노인, 헬스장 직원이 후다닥 달려와 구했다

입력 2023-02-18 12:29:42

"심폐소생술 교육이 큰 도움"

지난 1일 서울 한 구립 스포츠센터에서 80대 노인이 운동을 하다 의식을 잃은 가운데, 해당 센터 직원이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했다. SBS 보도화면 캡처
지난 1일 서울 한 구립 스포츠센터에서 80대 노인이 운동을 하다 의식을 잃은 가운데, 해당 센터 직원이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했다. SBS 보도화면 캡처

헬스장 내 한 직원이 운동 중에 의식을 잃고 쓰러진 노인의 생명을 살려 눈길을 끌고 있다. 구명 활동과 관련된 자격증도 없었던 해당 직원은 평소 받았던 심폐소생술 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최근 S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서울의 한 구립 스포츠센터에선 운동 기구를 사용하던 80대 남성 A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당시 A씨는 완전히 의식을 잃었고 얼굴에 핏기가 없이 하얀 상태였다. 이를 확인한 사람들은 A씨를 바닥에 눕히는 사이 한 해당 센터의 직원 B씨가 뛰어나와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호흡이 돌아왔다 멈추기를 반복하는 위급한 상황에서 B씨는 흉부 압박을 시도했다. 이윽고 8분 뒤에 도착한 구급 대원들에 의해 A씨는 맥박과 의식이 돌아왔다.

귀중한 생명을 살린 B씨는 평소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았던 게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B씨는 "무조건 살려야겠다는 생각이 제일 첫 번째였다. 누구나 할 것 없이 교육받은 대로 심폐소생술을 한다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청에 따르면 심폐소생술은 호흡과 심장박동이 멈췄을 때 흉부를 압박해 심장이 혈액을 순환시키도록 하는 응급처치법을 말한다. 통상 심폐소생술의 골든타임은 4분으로 알려져 있으며 심정지 발생 이후 4분이 지나면 생존율이 50% 이하로 떨어진다.

*심폐소생술(CPR) 어떻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기 위해선 양 손바닥을 겹친 뒤 환자 가슴의 흉골 아래 중심부를 강하게 규칙적으로 압박해야 한다. 가슴 압박의 깊이는 약 5cm로 분당 100~120회 수준으로 반복해야 한다. 인공호흡이 가능한 경우엔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을 각각 30회, 2회씩 번갈아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