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보다 3천600억 늘어…농협·국민·신한·하나·우리 順
대구은행 성과급 총액 143억원→150억원 소폭 상승 예상
배당 총액도 660억원→1천66억원→1천99억원 순으로 급등
尹대통령 나서 대책마련 주문
시중은행이 연간 1조원 넘는 성과급을 직원들에게 뿌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 장사'로 최대 규모 수익을 낸 은행들의 성과급 잔치를 두고 고금리에 시달리는 서민들의 시선이 고울리 없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대 시중은행의 성과급 총액은 1조3천823억원에 달했다. 지난 2021년 1조193억원에서 3천629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작년 은행별 성과급 규모는 ▷농협은행 6천706억원 ▷국민은행 2천44억원 ▷신한은행 1천877억원 ▷하나은행 1천638억원 ▷우리은행 1천556억원 순이었다.
대구은행 성과급 총액은 2021년 143억원에서 지난해 150억원으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은행은 오는 24일로 예정된 이사회를 거쳐 성과급 규모를 확정할 계획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최종 확정 전이지만 전년도와 비교해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본급 대비 비율로 하면 4% 정도"라며 "성과급은 목표 대비 성과로 결정하는데, 어차피 금리 인상은 예정된 사실이었고 그에 맞춰 경영 목표도 높아진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배당액도 늘었다. 금감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국내 은행 17곳의 배당(현금배당·주식배당) 합계는 2017년 4조96억원, 2018년 5조4천848억원, 2019년 6조5천446억원, 2020년 5조6천707억원, 2021년 7조2천412억원으로 집계됐다.
대구은행의 지난해 배당 총액도 1천99억원까지 올라섰다. 대구은행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배당 총액은 2017년 575억원, 2018년 609억원, 2019년 693억원, 2020년 660억원에서 2021년 1천66억원으로 급등했다.
은행권이 역대급 실적을 거두자 사회적 역할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융 당국은 윤석열 대통령까지 나서 대책 마련을 주문한 만큼 금리인하요구권 활성 등 대책을 강화할 전망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어려운 시기에 일부 고위 임원 성과급이 최소 수억 원 이상 된다는 것은 국민적 공감대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며 "지난해 유동성 악화 시기에 당국과 타 금융권이 도와준 측면이 있는데 이를 오롯이 해당 회사와 임원의 공로로만 돌리기에 앞서 그런 구조적인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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