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기본계획 수정안
철제차륜형 AGT 신규 도입…차량기지 봉무IC→불로동
역간 거리 추가 조정 주장도
대구 수성구 범어동과 동구 봉무동 이시아폴리스를 잇는 대구 도시철도 엑스코선(총연장 12.491㎞) 건설 사업이 중요한 변환점을 맞았다.
2020년 12월 예비타당성조사(예타) 통과 당시와 비교해 ▷역사 신설 ▷차량 방식 변경 ▷차량기지 이동 등을 골자로 하는 건설 기본계획 수정안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대구교통공사는 이달 말 주민공청회에 앞서 지난 10일 환경영향평가 공람(초안) 자료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동구 신암동 공고네거리 지점에 역사 1곳이 추가되며, 차량 방식은 모노레일에서 AGT(경전철)로 변경된다. 차량기지는 봉무IC 인근에서 불로동으로 이동한다.
2020년 예타 통과 당시 엑스코선 정류장은 수성구민운동장-범어-MBC네거리-동대구역-평화시장-대구시청 별관(산격청사)-경북대학교-엑스코-금호워터폴리스-이시아폴리스 등 10곳이었다.
이번 공람 자료에는 대구시청 산격청사와 평화시장 사이에 '공고네거리' 역이 추가됐다. 산격청사와 경북대학교 역은 복현오거리 방향으로 조금씩 이동했다. 나머지 역사는 모두 예타 통과 당시에 제시했던 위치를 유지했다.
차량기지도 주민 민원과 멸종위기 생물 출현으로 논란이 일었던 봉무IC 인근에서 남쪽으로 1.3㎞ 떨어진 불로동으로 옮기는 안으로 변경됐다.
경북대 내부를 통과해 노선 길이를 줄이는 방안 등은 반영되지 않았다. 산격청사와 삼성창조캠퍼스 등 주변 지역 교통 수요와 접근성 확보가 더 중요하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차량 방식으로는 3호선에 쓰인 모노레일 방식을 폐기하고 철제차륜형 AGT를 신규 도입하는 방안을 채택했다.
이 같은 변경 사항을 반영한 기본계획상 사업비는 예타 통과 당시 나왔던 6천739억원에서 7천85억원으로 14.6% 증가하는 것으로 나왔다. 예타를 다시 받아야 하는 기준은 15% 이상 증가하는 경우다.
기존 엑스코선 기본계획상 역 간 거리가 2.24㎞로 가장 길었던 산격청사-평화시장 사이에 공고네거리 역사가 추가되면서 일부 구간의 역사 추가에 대한 목소리가 커질 가능성이 엿보인다.
대표적으로 엑스코-금호워터폴리스역 간 거리가 2.1㎞에 달하는 등 엑스코선 평균 역 간 거리는 800m 미만의 3호선 등에 비해 전체적으로 훨씬 긴 편이기 때문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다양한 주민 의견을 수렴해 합당한 부분은 반영하고, 국토교통부에 기본계획 승인을 요청할 방침"이라며 "설명회는 이달 28일 수성구청과 동구청에서, 다음 달 2일 북구청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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