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급제자’(공직자) 많이 배출한 자타공인 대한민국 정신문화의 수도 최고 명문고"
(16) 안동고
개 교 : 1951년 10월 1일
설립형태 : 공립
교 훈 : 자율(自律), 근면(勤勉), 성실(誠實)
주요 배출 동문 : 권중동 전 노동부장관(1회), 박구일 전 해병대사령관(2회), 권정달 전 국회의원(3회)
소 재 지 : 경상북도 안동시 강남로 550

대한민국 정신문화의 수도를 대표하는 안동고등학교에선 선비의 기상을 품고 세계로 비상하는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들을 배출해 왔다.
특히 동문들 중엔 '과거급제자'(공직자)들이 유독 많다. 현재 중앙행정기관(입법·사법·행정)에서 활동하는 동문만 500명이 넘는다. 지방자치단체에서 봉직하고 있는 인원까지 합치면 800명 이상이다. 단일고교에서 이렇게 많은 공직자를 배출한 사례는 아주 드물다.
김시호 안동고 재경동창회장(25회)은 "많은 동문들이 양반고을 특유의 자부심과 긍지로 뜻을 펼칠 수 있는 곳을 찾았고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문이 열려 있었던 공직이 그 종착지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안동고의 역사는 말 그대로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대한민국의 성장과정과 궤를 같이한다.
비바람을 막아 줄 교사(校舍)도 없이 개교한 후 재학생 등이 흙벽돌로 교실을 지으면서 전통을 만들기 시작했다. 인문계 공립고교로는 지역에서 경북고등학교 다음으로 설립된 유서 깊은 학교다.

안동고 교정은 지난 1998년 현재의 정상동으로 이전하기 전까진 용상동에 있었다. 동문들에게는 행정동명인 용상동보다 '마뜰'로 기억된다. 그래서 지금도 동창회에선 마뜰이라는 용어가 자주 쓰인다.
한 동문은 "안동 시군은 물론 경북 북부지역에서 공부 꽤나 한다는 중학생들이 부모님들의 기대를 안고 모교로 진학했다"며 "빤한 살림에 안동으로 유학까지 보낸 집안 사정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동문들이 공부 외 한 눈을 팔수가 없었다"고 학창시절을 돌아봤다.
아울러 안동고 동문들은 모교가 탄탄한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탠 두 명의 '귀인'에게도 늘 감사의 뜻을 표하고 있다. 한 명은 표현 그대로 맨 땅에서 학교의 초석을 다진 권상철 초대 교장 선생님이고 또 다른 이는 현 위치로의 교사(校舍) 이전에 공이 컸던 안동 출신 김주현 전 경북교육감이다.
자타공인 경북 북부지역의 최고 명문인 안동고는 수많은 인재를 배출했다.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초대 노동부장관을 역임한 고(故) 권중동 전 노동부장관(1회)은 1회 졸업생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모교 사랑을 실천한 듬직한 선배로 기억되고 있다.
제17대 해병대사령관(2회)을 지낸 고(故) 박구일 전 국회의원도 후배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현재의 '귀신 잡는 해병' 기틀을 다진 박 전 해병대사령관은 1979년 부마항쟁 당시 해병대 1사단 7연대대장으로 복무하면서 부하들에게 "해병대는 국민의 군대다. 시민들이 때리면 그냥 차라리 맞아라. 절대 시민들에게 손대지 마라. 다만 총은 뺏기지 마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정달 전 국회의원(3회)은 3선 중진이다. 모교 신축 이전과 교정의 상징인 비마상 건립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총동창회에서 공로패를 받았다.
아울러 금창태 전 중앙일보 부회장(4회), 재선 국회의원을 지난 박세환 전 육군대장(5회), 류종묵 (주)흥국 회장(8회), 서정학 (주)진명엔지니어링 회장(10회), 김휘동 전 안동시장(12회) 등도 후배들에게 큰 사랑을 베풀었다. 현업에선 이문열 소설가(17회), 김형동 국민의힘 국회의원(42회)과 트로트 가수 영탁(51회) 등이 모교의 명예를 드높이고 있는 중이다.
안동고 재경동창회의 자랑은 선후배간의 교류와 화합 그리고 선배들이 주축이 된 행정편의지원단이다. 공직 출신 동문들이 모여서 사업을 시작하거나 관공서에 민원이 있는 선후배들을 돕는 조직이다. 환경, 관세, 특허, 병무, 건축, 법무 분야 등에서 도움이 필요한 동문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있다.
이와 함께 축구(마뜰축구단), 등산, 바둑 동호회 활동도 활발하다. 최근엔 현업에서 일하는 동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공직(상락회), 금융(안금회), 법조 등 업역별 모임도 활성화 하고 있다.
또한 안동고 재경동창회는 ▷정기총회 ▷체육대회 ▷재경안동 9개교 체육대회 ▷송년회 등의 정례적인 행사와 동창회원 명부발간 활동 등을 통해 동문들의 우의를 다지고 있으며 선배 동문들이 기금을 모아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각종 장학사업 등으로 후배사랑도 실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안동고 동문회는 왕성한 활약상을 꼼꼼하게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에서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021년 개교 70년을 맞아 70년사를 정리했다. 50년사 발간 이후 100년사를 준비하기 위한 연결다리를 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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