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vs 신성' 女격투기 함서희, 내달 日 선수와 맞대결

입력 2023-02-10 15:24:00 수정 2023-02-10 19:27:42

오는 3월 25일 원챔피언십 'ONE 파이트 나이트 8'에서 왕좌 매치

원챔피언십 종합격투기 아톰급 2위 함서희(왼쪽), 격투대리전쟁 시즌3 우승자 히라타 이쓰키. 원챔피언십 제공
원챔피언십 종합격투기 아톰급 2위 함서희(왼쪽), 격투대리전쟁 시즌3 우승자 히라타 이쓰키. 원챔피언십 제공

여자종합격투기 레전드 함서희가 일본 리얼리티프로그램 '격투대리전쟁' 시즌3 우승자 히라타 이쓰키(일본)와 지난해 무산된 대결을 다시 준비한다.

둘의 나이 차는 무려 12살 차이다. 35세의 베테랑 격투가 함서희와 신성 히라타 이쓰키 중 누구의 승리가 될 지 흥미를 이끈다.

아시아 최대 격투기 단체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은 9일 "함서희와 히라타가 ONE 파이트 나이트 8에서 종합격투기 아톰급으로 맞붙는 데 동의했다"며 계약 성사를 발표했다.

'ONE 파이트 나이트 8'은 3월 25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두 선수는 지난해 11월 '원챔피어십 163'으로 맞붙을 예정이었지만, 히라타가 계체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경기가 취소됐다.

함서희는 2021년 3분기까지 종합격투기 아톰급 세계 1위로 평가된 월드클래스다. 원챔피언십에서도 공식랭킹 3위 데니스 삼보앙가(필리핀)에게 2연승을 거뒀다.

2013~2014년 DEEP 주얼스, 2019년 라이진 정상에 오르며 일본 무대를 평정했다. 여자종합격투기 역사를 논할 때 아무리 과소평가해도 30명 안에는 반드시 들어가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히라타는 더블지 아톰급 챔피언 박보현(한국), K-1 –45㎏ 타이틀 도전자 미오 쓰무라(일본), DEEP –44㎏ 타이틀 도전자 미즈키 후루제(일본) 등을 제치고 원챔피언십 진출 자격이 걸린 2018년 격투대리전쟁 시즌3 정상에 올랐다.

원챔피언십에서는 토털 워리어 컴뱃 아톰급 챔피언 앨리스 앤더슨(미국)한테 이긴 것을 주목할 만하다. 아마추어 1승 및 격투대리전쟁 3승을 포함한 종합격투기 전적은 10승 1패다.

아톰급 공식랭킹(TOP5)에 없다고 해서 무시할 수 없는 전적이다. 원챔피언십 공식 홈페이지는 "라이징 스타 히라타와 톱클래스 베테랑 함서희의 싸움은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며 대결을 또 추진하는 이유를 밝혔다.

함서희는 원챔피언십까지 정복해 해외 3개 단체 아톰급 왕좌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밝혀왔다. 원챔피언십 측 역시 "함서희가 히라타를 꺾으면 가까운 미래에 타이틀매치도 가능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