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정 논란…조작 가능성도 제기돼
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최상위권 점수를 받은 학생들만 진학한다는 의예과에 '4·2·2·3·5'등급으로 합격했다는 사례가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네티즌들은 역차별'이라며 부정적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해당 사례가 조작됐을 것이란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정시 4·2·2·3·5가 의대 합격한 거 봄?"이라는 제목으로 해당 사연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한 오픈 채팅방에 참가한 A씨가 "의대 붙었다"며 지방 모 국립대학교 의예과 합격통지서를 공개한 대화 내용이 담겨 있다. A씨가 합격한 전형은 '지역인재전형(저소득)'이었다.
A씨는 "수능 등급이 어느 정도냐"는 질문에 "부끄럽지만 4·2·2·3·5"라고 성적을 공개했다. 4·2·2·3·5는 국어·수학·영어·과학탐구(2과목) 순서의 등급으로 보인다.
글쓴이는 "수시도 아니고 무려 정시. 아무리 기회균형(전형)이어도 저 성적이 의대 합격한 건 이례적"이라고 썼다.
A씨가 지원한 국립대는 2023년 대학입학전형 정시에서 일반전형 19명, 지역인재 26명, 지역인재저소득층전형 3명씩 총 48명을 모집했다.
지역인재전형은 대학교 소재지와 같은 권역의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전형이다. 여러 지방 국립대에서 지역 내 인재 육성을 위해 이 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A씨가 합격했다는 지역인재 저소득층 전형은 그중에서도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등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다. 어려운 환경에서 출발선이 다른 상황인 학생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는 취지로 만든 제도다.
해당 게시물을 퍼지면서 네티즌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게 역차별이다" "공정이 무너졌다"며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의견을 보였고, 또 "의대 공부를 따라 가지 못할 것" "본인 스스로 포기 할거다" 등 입학하더라도 의사가 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사람들도 있었다.
게시물 내용이 조작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A씨가 합격했다는 대학의 재학생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재학생들이 (해당 사례를) 전부 무시하는 분위기다"며 "저 성적으로는 정시 모집에 우리학교 일반과도 못 들어온다"고 반박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아무리 기회균등전형이라도 의대는 수능 전국 상위 1~1.5% 정도에서 끊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게시물 내용의 진위와 관련해 학생 개인정보라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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