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의 터전 위에 천년의 영광을"
영화 동아리 20여 차례 수상…스페인 청소년 영화제도 진출
지난해 학교체육 최우수 선정
경북 봉화군 봉화읍에 자리한 봉화초등학교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명품 교육의 산실이다.
1914년 5월 18일 내성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한 이 학교는 1941년 4월 1일 봉화공립국민학교로 교명을 변경 한 뒤 1996년 3월부터 현재의 교명인 봉화초등학교를 사용해 오고 있다. 봉화군내 교번 1번의 중심학교이다.
한때 전교생 2천여 명에 가까운 봉화군 내 최대 학교였지만 탈농촌 현상과 저출산의 영향으로 현재는 7학급 100여 명의 학생이 다니는 소규모 농촌학교로 전락했다.
하지만 이 학교는 역사와 문화, 전통을 소중히 간직한 학교다. 학교 운동장 한 편에는 '유재식 의거 위령비'가 자리하고 있다. 4·19의거 때 경무대 앞 시위 중 흉탄에 서거한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유재식(36회) 동문을 기리기 위해 1960년에 세워진 위령비다. 졸업생들이 사회 곳곳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는 반증이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듯 교정에는 '백년의 터전 위에 천년의 영광을'이란 글귀가 새겨진 개교 100주년 기념비도 자리하고 있다.
봉화초등학교는 1만 32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졸업생 중에는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오한구(33회) 의원, 4선 국회의원과 초대 환경부 장관을 지낸 김중위(36회) 장관, 봉화군수를 4번 역임한 엄태항(45회) 군수, 문창기(60회) ㈜이디야커피 대표이사 등이 있다.
봉화초등학교는 2008년부터 2014년까지 7년간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예술꽃 씨앗학교 및 예술꽃 새싹학교, 경북교육청 지정 문화예술교육 연구학교로 지정돼 문화예술교육을 체계적으로 완성했다.

또 창의적인 예술교육의 기회 확대와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조성, 내실화에 앞장섰고 다양한 기관과 연계한 지속적인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운영, 체계적인 문화예술교육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런 노력으로 이 학교 학생 영화 동아리는 2008년부터 현재까지 각종 영상제 및 영화제에서 20여 차례 수상을 차지했고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낙동강전국청소년영상제에서 3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는 귀염을 토했다. 또 2015년에는 스페인 플라센시아 국제 청소년 영화제에 초청돼 본선까지 진출하는 성과도 올려 명품 문화예술교육의 산실로 자리 잡았다.
또 학생 건강과 체력 증진을 위한 체육수업과 스포츠클럽 운영은 세계적인 선수도 배출했다. 1986년 9월 창단한 소프트테니스(정구)부는 각종 대회 수상을 휩쓸었다. 특히 이 학교 출신 이원학(75회) 선수는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 2관왕과 세계선수권대회 다수 입상으로 학교의 위상을 높였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이 학교는 2022학년도 학교체육활성화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경북교육청 교육감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학생 수는 계속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농어촌 소규모 학교의 장점을 살려 '전교생 제주도 수학여행', '수익자 부담이 없는 교육', '1학생 1테블릿PC 보급 및 활용 교육', '특색 있는 방과후교육' 등을 통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행복하고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2014년 후관동을 신축했고 올해는 본관동 전면 리모델링을 계획 중이다.
장홍식 교장은 "'오늘보다 더 행복한 내일을 여는 따뜻한 봉화교육'이란 교육 지표로 '바른생활을 실천하는 어린이', '꿈을 키우는 창의적인 어린이', '몸과 마음이 행복한 어린이'를 키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