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지원 대상에서 나눔 주체로…국내 첫 시도 관심

입력 2023-02-07 14:16:08 수정 2023-02-09 18:39:02

달성군새마을회 8일 '으라차차 함께하는 희망공동체' 발족식
단순 '지원'에서 '자립'으로 이동…다문화가구원 새마을 지도자로 양성하는 의미있는 행사

달성군새마을회가 지난해 달성 새마을회관에서 개최한
달성군새마을회가 지난해 달성 새마을회관에서 개최한 '이주여성과 홍두깨 손칼국수 만들기' 행사에서 결혼이주여성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달성군새마을회 제공.

달성군새마을회가 지난해 달성 새마을회관에서 개최한
달성군새마을회가 지난해 달성 새마을회관에서 개최한 '이주여성과 홍두깨 손칼국수 만들기' 행사에서 결혼이주여성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달성군새마을회 제공.

달성의 한 관변단체가 그간 지원 대상으로만 여겼던 다문화가구원(다문화가족 구성원)을 자립을 통해 우리 사회의 품으로 자연스레 받아들이려는 국내 첫 시도에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 달성군새마을회는 8일 달성군 유가읍 호텔 아젤리아에서 '으라차차 함께하는 희망공동체' 발대식을 연다.

이번 행사는 다문화가구원을 새마을 지도자로 육성한다는 게 취지다. 그동안 단순 지원을 통해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려는 것에서 벗어나 이들을 우리 공동체에 소속시켜 봉사활동의 주체자로서 동질감과 소속감을 가지게 하겠다는 것이다.

정연욱 달성군새마을회 회장은 "달성군은 대구에서 세 번째로 다문화가구원이 많은 지역이어서 전국 최초로 시행하게 됐다"며 "다문화가정에 대한 정책 방향을 단순 '지원'에서 '자립'으로 바꾸는 의미 있는 시도"라고 말했다.

7일 달성군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대구 전체 다문화가구원은 3만3천881명이다. 이 중 달서구가 7천996명으로 가장 많고, 북구 5천997명, 달성군은 5천665명이다. 이어 동구 4천684명, 서구 3천757명, 수성구 3천49명, 남구 1천912명, 중구 821명 순이다.

정 회장은 "다문화가족 100만명 시대를 맞아 이들을 한국사회에 제대로 안착시키려면 단순 지원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이 분들을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시켜 우리 국민으로서 동질감을 느끼게 해줘야 한다"며 "받기만 하는 게 아니라 누군가에게 도움으로 주며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을 느끼게 된다면 자연스레 우리 국민 속으로 동화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달성군새마을회는 ▷결혼이주여성 주부와 새마을부녀회원 간 멘토 결연 ▷결혼이주여성 배우자와 새마을협의회원 결연 ▷결혼이주여성 새마을부녀회원 가입 ▷다문화가정 자녀 탁아소 운영 ▷결혼이주여성 친정부모 초청 및 친정 나들이 ▷한국전통문화체험 교실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