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조강생산량 119만t, 제품생산량 105만t으로 평소 90%수준 달성
태풍 힌남노로 조업 중단, 135일 만인 지난달 19일 전 공장 정상가동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지난달 19일 조업 중단 135일 만에 정상가동을 되찾으면서 제품생산량 회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평소 월 평균 100만(톤)t을 웃도는 조강과 제품을 생산해왔다. 하지만 태풍 힌남노 침수피해로 공장 가동이 중단된 지난해 9월부터는 조강 생산량이 약 52만t, 제품 생산량이 약 26만t으로 뚝 떨어졌다.
공장복구 본격화된 지난 10월부터 생산량이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해 올해 1월에는 조강 생산량 119만t을 기록, 태풍 이전 조강 생산량 136만t의 87% 수준 달성에 성공했다.
제품 생산량도 1월 105만t으로 태풍 이전인 8월 115만t의 91% 수준까지 올랐다. 지난달 19일 전 공장 정상 조업 체계가 구축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라는 게 내외부 평가다.
EIC기술부 박용석 차장은 "태풍 이전으로 공장 가동을 되돌리겠다는 각오로 모든 구성원이 한마음으로 공장 복구작업에 매달린 결과 이같은 성과를 올리게 됐다"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포항제철소의 생산 능력은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품질기술부 여승수 사원은 "공장 재가동 이후 우려와 달리 품질에 큰 이상 없이 코일이 생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며 "성능, 품질까지 완전 정상화하기 위해 평소에 당연하다 여겼던 요소들까지 모두 꼼꼼하게 체크하며 품질 모니터링에 임했던 것이 이번 정상가동에 도움 됐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고 했다.
이백희 포항제철소장은 "완전 정상화 후 순조롭게 생산이 진행되고 있지만, 최근 회사 경영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어서 걱정이 크다"면서 "이번 수해 피해를 똘똘 뭉쳐 극복해 나간 것처럼 어려운 경영상황도 전 직원과 함께 슬기롭게 헤쳐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손실이 올해 본격화되자, 지난달 25일 철강부문 비상경영을 전격 선언하고, 김학동 부회장을 팀장으로 하는 비상경영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대내외 위기 대응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