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학교] 인성·놀이 중심 '행복한 학교'…군위 의흥초교

입력 2023-03-12 13:25:58 수정 2023-03-12 19:29:18

1911년 7월 24일 개교, 올해까지 졸업생 7천338명 배출
전교생 집중 승마교육 인기…"바르고(義) 즐겁게(興) 성장"
주도적 참여 밴드부 활동도…방과후 학교 통해 특기 개발

1967년 경북 군위군 의흥초등학교 전경. 의흥초교 제공
1967년 경북 군위군 의흥초등학교 전경. 의흥초교 제공

경북 군위군 의흥면에 있는 의흥초등학교는 1909년 4월 의흥향교에서 사립의흥학교를 창립한 뒤, 1911년 7월 24일 의흥보통학교로 개교했다. 이어 1945년 8월 의흥공립국민학교에서 1996년 지금의 의흥초등학교로 교명이 변경됐다.

의흥초등학교는 또 1999년 3월에는 의흥동부초등학교, 2008년 3월 고로초등학교를 통합했으며, 2013년 3월 석산초등학교를 의흥초등학교 석산분교로 편입했다.

의흥초등학교는 올해까지 110회, 7천338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고인이 된 김현규 전 국회의원, 박은 변호사, 이수만(매일신문 기자 출신) 대구경북언론인회 사무총장, 정창구 전 매일신문 기자도 의흥초등학교 졸업생이다.

농촌 학교 대부분이 그렇듯이 의흥초등학교도 1970년대에는 학생수가 1천500여명이었으나, 현재는 25명으로 크게 줄어들어 지역민과 동창회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의흥초등학교는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꿈을 키워가며 더불어 성장하는 인재들로 키워내고 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경상북도교육청 지정 명품학교,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경상북도교육청 지정 예비미래학교를 운영했다.

이를 통해 학교의 교육 목표인 ▷창의적 사고와 풍부한 감성을 지닌 어린이 ▷품격과 실력을 기르며 진로를 개척하는 어린이 ▷공동체 발전에 기여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어린이를 길러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2016~2017년, 2020~2021년 대구교육대학교 지정 농어촌 교육실습학교를 운영하며 예비 초등교사를 양성하는 데도 이바지했다.

의흥초등학교는 '꿈을 키워가며 더불어 성장하는 바름드리 의흥교육'이라는 교육 지표 아래 특색 있는 교육 활동 운영에 힘쓰고 있다.

경북 군위군 의흥초등학교 어흥밴드부. 의흥초교 제공
경북 군위군 의흥초등학교 어흥밴드부. 의흥초교 제공

특색교육인 인성(義)+놀이(興) 중심 교육 과정 운영의 일환으로 트램펄린 설치, 자전거 타는 학교, 놀이교실 운영 등 교내 놀이 공간 구축으로 학생들이 오고 싶은 학교를 조성하고 있다.

의흥초등학교는 학생들에게 승마교육을 실시해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학교 인근의 승마장을 활용, 전교생에게 집중 승마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취미는 물론 학교의 교육 지표인 지·덕·체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방과후 시간에는 드론, 영어회화, 난타, 종합미술 등 8개의 방과후학교 과정 운영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특기와 적성을 계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학교 밴드부인 어흥밴드를 결성,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악기를 선택해 매주 밴드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지역공동영재학급을 운영해 4차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인재 양성을 위한 코딩 및 컴퓨팅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학교마을도서관 운영으로 의흥초등학생의 독서 습관 증진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의흥초등학교는 나눔과 배려로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모두가 행복한 학교 ▷꿈을 가꾸는 학교 ▷신뢰받는 학교를 위해 전 교직원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윤병순 의흥초등학교 교장은 "지속된 고령화사회에서 100년 전통의 유서 깊은 의흥초등학교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학생 수 확보가 절실하다"며 "학생과 학부모가 먼저 찾아올 수 있는 학교로 만들기 위해서 학교 구성원 모두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 군위군 의흥초등학교 학생들이 승마교육을 받고 있다. 의홍초교 제공
경북 군위군 의흥초등학교 학생들이 승마교육을 받고 있다. 의홍초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