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사격' 훈련 중 오발 사고…인명·장비 피해 없어
강원도 육군 전방 부대에서 훈련 중 기관총 4발을 오발하는 사고가 나 북측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는 일이 발생했다.
29일 육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27분쯤 강원도 중동부전선의 한 부대 감시초소(GP)에서 공용화기 훈련 도중 기관총에서 실탄 4발이 발사됐다.
오발된 실탄 4발은 모두 군사분계선(MDL) 남쪽으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부대는 당시 훈련에 실탄 사격계획이 없었으며, 인명이나 장비 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대 측은 즉각 북한을 향해 '고의로 사격한 게 아니다 '고 수차례 안내방송을 실시했다. 또 대비태세 강화 등을 조치했다.
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북한군의 특이 징후는 없다"고 설명했다.
육군은 "해당 부대는 대비태세를 강화해 필요한 조치를 취했으며 정확한 (오발) 경위 등은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전방 총기 오발 사고는 북측과의 무력 충돌로 번질 수 있을 뿐 아니라 정전협정 위반 소지도 있다.
앞서 지난 2016년 4월 강원 양구 동부전선 GP에서 총기 안전검사 중 오작동으로 K-6 기관총이 북측으로 2발이 발사된 바 있다.
2017년 11월 중부전선 GP에서도 비사격 훈련 중 K-6 기관총 4발이 실수로 발사됐다.
2020년 5월에는 북한이 육군 3사단 소속 GP에 14.5㎜ 고사포를 사격해 군이 대응사격을 한 일이 있었다.
당시 합참은 북한의 오발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으나, 우리 GP에 4발이 정확히 탄착됐다는 점에서 고의성 여부를 두고 논란이 있었다.
이에 유엔군사령부는 2020년 5월 발생한 GP 대응사격 사건과 관련해 남북이 모두 정전협정을 위반했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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