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韓시도지사협의회장, 日전국지사회장에 “한일지사회 재개하자”

입력 2023-01-29 16:39:54 수정 2023-01-29 19:42:21

27일부터 3박4일 일본 방문, 히라이 신지 日전국지사회장에 "한일 지방 연대해야"
도쿄·오사카 재일도민회 등도 방문…"경북민 뿌리 잃지 않고 자긍심 갖도록 도울 것"

이철우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오른쪽)은 지난 27일 히라이 신지(돗토리현 지사) 일본 전국지사회장을 만나 올해 하반기 중
이철우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오른쪽)은 지난 27일 히라이 신지(돗토리현 지사) 일본 전국지사회장을 만나 올해 하반기 중 '제7회 한일지사회'를 열기로 협의했다. 이에 따라 양국 사무총장이 참여하는 실무 준비팀을 꾸리기로 했다. 경북도 제공

올해 하반기 한국과 일본 양국 광역지방자치단체장들이 6년 만에 다시 만난다.

이철우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경북도지사)은 지난 27일 히라이 신지(돗토리현 지사) 일본 전국지사회장을 만나 올해 하반기 중 '제7회 한일지사회'를 열기로 협의했다. 이에 따라 양국 사무총장이 참여하는 실무 준비팀을 꾸리기로 했다.

한일지사회는 지난 1999년부터 양국 지방정부 간 교류협력 등을 목표로 마련된 모임이다. 지난 2017년 부산에서 제6회 행사를 연 뒤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6년 째 멈춰 있었다.

이 회장은 또 대한민국이 직면한 지방소멸과 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구체적 대응방안을 소개하고 저출산·고령화, 수도권 집중, 지방일자리, 교육문제 등 양국 모두 직면한 지방 문제의 해법을 논의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운영방향과 현재 구상하고 있는 지방분권 및 지방시대에 대해 설명하고, 한·일 지역 간 연대와 협력을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자고 제안했다.

이어진 도쿄 특파원 및 주일 대사 초청 간담회에서는 윤석열정부 초대 시도지사협의회장과 경북도지사로 각오를 밝히고 '지방시대를 통한 시대문제 해결' 관련 소신을 피력했다.

이 회장은 경북도지사 자격으로 재일 도쿄·오사카도민회 신년회에 참석해 출향민을 격려하기도 했다.

세계 각국에 형성된 도민회는 경북의 국제화와 도정 관심을 유도하고자 국내외 행사에 동참하고 수출통상 협력 등에 실질적 도움을 주는 해외 인적 네트워크다.

그는 "정부가 재외동포청 신설 계획을 공식화한 가운데, 경북은 전국 최초로 추진하는 K-디아스포라 사업을 통해 경북인의 뿌리를 잃지 않고 자긍심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정체성 연수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철우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이자 경북도지사는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3박4일 간 경북도의회 의장, 경북도교육감 등과 일본을 방문해 '지방 외교'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방문은 그가 민선 7기 경북도지사로 취임하고 이듬해인 2019년 1월 이후 4년 만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7~30일 일본 방문 일정으로 재일 도쿄·오사카도민회 신년회에 참석해 출향민을 격려하고 도민회를 도울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7~30일 일본 방문 일정으로 재일 도쿄·오사카도민회 신년회에 참석해 출향민을 격려하고 도민회를 도울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경북도 제공

이 밖에 경북도-재일한국농식품연합회-경북통상 간 '경상북도 농식품 수출판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한류 중심지인 신오쿠보 거리의 화장품 매장에서 소비자 반응을 살피기도 했다.

이를 통해 경북 제품이 일본 소비자를 사로잡을 가능성을 살피고, 수출 지원과 판로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

이 회장은 "올해는 토끼 해인만큼 더 힘차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그 출발점으로 일본과 지방외교의 새로운 관계를 찾고, 한류 확산을 책임지는 해외도민회를 위해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7~30일 일본 방문 일정으로 재일 도쿄·오사카도민회 신년회에 참석해 출향민을 격려하고 도민회를 도울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7~30일 일본 방문 일정으로 재일 도쿄·오사카도민회 신년회에 참석해 출향민을 격려하고 도민회를 도울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경북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