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좋아' 김의겸 "김건희 제대로 조사할 기회, 대통령실 고발 환영"

입력 2023-01-29 14:02:51 수정 2023-01-29 14:39:32

김의겸, 김건희. 연합뉴스
김의겸, 김건희. 연합뉴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주가 조작 의혹'을 추가로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형사고발할 방침이 29일 알려진 가운데, 김의겸 의원이 즉각 입장을 내놨다.

"두 손 들어 환영한다"고 밝혔다. 수사당국이 '허위사실인지 아닌지' 관련 수사를 통해 실체를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라는 언급을 덧붙였다.

▶김의겸 의원은 이날 오후 36분쯤 페이스북에 '용산이 고발한답니다. 환영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대통령실이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인 저 김의겸을 고발한다고 한다. 제가 제기한 '주가 조작 의혹' 때문이다. 두 손 들어 환영한다"면서 "저는 도이치모터스에 이어 또 다른 작전주 '우리기술'까지도 김건희 여사가 손을 댔을 가능성을 추가로 제시했다. 흐름을 보면 도이치모터스와 우리기술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사건의 실체를 알려면 두 가지 '작전'을 함께 들여다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은 도이치모터스와 관련해 김건희 여사를 서면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용산 대통령실이 저를 고발해 처벌하려면 도이치모터스, 우리기술과 관련한 김건희 여사의 역할이 우선적으로 규명돼야 할 것이다. 김 여사를 제대로 조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의겸 의원은 "용산 대통령실은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한다. 경찰은 검찰의 지휘를 받을 것이고, 검찰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하들이 득시글거린다. 공정성을 믿기 어렵다"며 "그래서 권고드린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진짜 억울하다면 '김건희 특검'을 받으시라. 그 특검에서 공명정대하게 김 여사의 억울함을 풀어주지 않겠는가?"라고 역제안했다.

이어 "제 주장이 잘못된 것으로 드러난다면 그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김의겸 의원은 지난 27일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명의 '김건희 여사가 가야 할 곳은 파티장이 아니라 검찰청입니다'라는 제목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건희 여사가 또 다른 주가조작에 관여한 '혐의'가 드러났다. 도이치모터스에 이어 이번에는 '우리기술' 작전주"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당일 대변인실 공지를 내고 "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이 아무 근거 없이 서면 브리핑을 냈다"며 "공당 대변인으로서 허위사실 유포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김의겸 의원은 추가 서면 브리핑을 내고 주장을 굽히지 않았고, 대통령실의 형사고발 수순이 이어지는 모양새인데, 이에 대해 김의겸 의원은 '오히려 좋다'고 응수한 상황이다.

한편, 대통령실은 앞서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환아 가정 방문 사진을 두고 '조명 동원 콘셉트 촬영'이라고 주장했던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형사고발한 바 있다. 이어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허위사실 유포 혐의 형사고발을 하는 2번째 사례의 주인공은 김의겸 의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