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주(駐)서울대사 김외철, 디지털 혁신 전도사로 변신

입력 2023-01-29 11:53:06

KASDI 무보수명예직 자문위원 위촉…“소상공인·中企 디지털 격차 해소 지원”

자문위원직 위촉을 마친 뒤 한 자리에 선 이영상 KASDI 회장(오른쪽), 김외철 자문위원. 강경석 객원기자

"우리나라 소상공인들과 중소벤처기업은 디지털 격차라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들의 디지털 혁신 수준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지원하자는 취지에 적극 공감해 활동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주(駐)서울 경상북도 대사로 불린 김외철 경북도 전 서울본부장이 한국중소벤처디지털혁신협회(KASDI) 자문위원을 맡아 지원을 본격화한다. 지난해 9월 경북도 서울본부장직에서 물러난 뒤 서울지역 가톨릭 성지 순례를 이어가던 중 '무보수 명예직'이라는 점에 주목해 다시 현역으로 돌아왔다. 이제 소상공인·중소벤처기업의 디지털 혁신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언제 어디든 달려가겠다는 그다.

KASDI는 독자 솔루션을 보유한 국내 분야별 최고 IT전문 기업들이 손잡았고, 전국상인연합회 등 소기업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만들어진 단체다. 중소기업·소상공인, 농‧축‧어업인의 디지털 전환과 혁신, 정보격차 해소,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현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문위원직 위촉을 마친 뒤 한 자리에 선 이영상 KASDI 회장(오른쪽), 김외철 자문위원. 강경석 객원기자

단체의 성격에 비춰 김 전 본부장의 이력은 시너지가 기대된다. 그는 지난 2018년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개방형 1호 서울본부장으로 임명됐다. 연임 4년 동안 경북문화관광 부스 및 귀농·귀촌 상담센터 개설 등 경북도정을 뒷받침했다. 또 대구경북신공항 이전 당위성과 2022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 홍보 활동을 펼쳤다. KTX 중앙선 시·종착역 조정(청량리역 → 서울역) 건의에도 앞장섰다.

지난 30여년간 정당을 포함한 국회, 국무총리실 등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를 폭넓게 거치면서 경험을 축적했다. 특히 그의 스마트폰에 1만명 넘는 인사의 전화번호가 저장돼 있을 만큼 인적 네트워크를 쌓아왔다. 소상공인·중소벤처기업의 디지털 전환과 혁신 수준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한편 KASDI(회장 이영상)는 오는 2월 3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출범식 및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펼친다. 정부에서 중소벤처기업부, 과기정통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자체에서 경북도, 충북도, 전북 고창군이 참여한다. 전국소기업총연합회,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등 소기업단체도 다수 힘을 더한다.

이영상 회장(데이터스트림즈 대표)는 "김외철 자문위원은 다양한 공직 경험과 인맥을 갖고 있다"며 "KASDI 시범 사업 중 하나가 온라인공판장 개설인 데 지자체 농민이나 소상공인의 활로 개척 같은 부분에 있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