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경찰, 예천 어린이집 아동 학대 의심 신고 본격 수사

입력 2023-01-24 18:06:59 수정 2023-01-24 21:16:46

24일 어린이집 CCTV 확인 등 학대여부 조사

아동학대 의심 피해 아동 부모는 지난 19일 어린이집을 다녀온 딸의 얼굴에 난 상처라고 주장했다. 제보자 제공
아동학대 의심 피해 아동 부모는 지난 19일 어린이집을 다녀온 딸의 얼굴에 난 상처라고 주장했다. 제보자 제공

경북 예천군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 의심 신고(매일신문 1월 23일 보도)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해 학대 여부를 가린다는 방침이다.

경찰, 예천군, 아동학대 의심 피해학부모는 24일 경북도청 신도시의 한 어린이집을 방문, 신고가 접수된 이후 조작할 수 없도록 봉인한 CCTV 영상을 확인했다.

아동학대 조사 관계자는 "3세 A양이 다쳤다는 날의 영상들을 확인했다. 영상에는 일단 명확하게 폭행으로 보이는 장면은 없었다. 다른 영상이나 관련자 진술 등 당일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등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양의 부모는 지난 19일 어린이집을 다녀온 딸의 얼굴에 상처가 나 있어 어린이집 CCTV를 확인, 학대로 의심된다고 신고를 했다.

A양 부모는 "(CCTV 확인 결과) 19일 오후 1시 30분쯤 낮잠을 자기 전 입 속에 음식물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딸이 미처 삼키지 못한 음식물을 담임교사가 빼내기 위해 양쪽 볼을 꼬집어 입을 벌리게 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과도하게 힘을 가해 딸의 양 볼에 깊은 손톱자국의 상처가 난 것 같다"고 했다.

아동학대 의심 피해 아동 부모는 지난해 어린이집에서 딸의 귀가 다쳤다고 주장했다. 제보자 제공
아동학대 의심 피해 아동 부모는 지난해 어린이집에서 딸의 귀가 다쳤다고 주장했다. 제보자 제공

앞서 A양 부모는 지난해에도 딸이 어린이집에서 귀에 상처가 난 적이 있다며 아동 학대를 주장하고 있다.

부모는 "지난해 12월 13일에도 딸의 오른쪽 귓바퀴에 멍과 상처가 있었다. 이불 위에 아이를 태워 돌리다가 딸이 튕겨 나가 다치게 됐고 딸이 고통스러워 우는데도 담임교사는 이불을 정리하는 등 아이를 살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담임교사에게 물으니 '하원 시 혼자 뛰어가다가 교구장에 부딪힌 것'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어린이집 관계자는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서는 성실히 경찰 조사에 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