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주공항 작년 25만명 최다 이용객

입력 2023-01-17 16:39:01 수정 2023-01-18 19:53:35

KTX 개통 후 11만명으로 급감…2015년부터 반토막난 수치 회복
경북도-포항시-경주시-공항 협업한 결과가 수치로 나타나

지난해 7월 15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경주공항에서
지난해 7월 15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경주공항에서 '포항경주공항 명칭변경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경북 포항경주공항 이용객이 24만 명을 돌파해 KTX포항역 개통 이후 최다 기록을 세웠다.

17일 한국공항공사 포항경주공항에 따르면 지난해 공항 이용객은 24만9천400명을 넘어섰다.

공항 이용객은 2013년 23만9천여 명이었지만, 2014년 KTX가 다니면서 이듬해 이용객이 11만2천300명으로 극감했다.

이후 공항 이용객 수는 회복되지 못했고, 포항과 수도권·제주를 잇던 대형 항공사들도 적자를 버티지 못하고 떠났다.

한때 지역에 소형항공사가 설립되기도 했지만 업체 자체 운영 부실에 더해 이용객 한계에 부딪히면서 업체는 소멸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의 이용객 회복은 주목할만한 성과라고 공항 측은 설명했다. 경북도, 포항시, 경주시 등 지자체와 공항의 성공적 협업이 수치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포항경주공항은 기존 포항공항에서 명칭을 변경한 지난해 7월 이전부터 경북도와 포항시, 경주시를 연계한 다양한 이벤트를 펼쳐왔다.

지역의 관광진흥기금 예산을 연계해 인플루언서 대상 팸투어를 진행하는가 하면, 김포공항과 서울역 등 인파가 몰리는 주요 장소의 전광판과 SNS 채널을 활용한 마케팅 활동도 벌였다.

2025년 완공이 예정된 울릉도 신공항 개항을 대비해 울릉도홍보관도 공항 2층에 운영하고 있는 등 경북도 환동해권 관문 공항이라는 점을 부각하는 데에도 열을 올렸다.

여기에다 공항과 경주 보문관광단지에 직통버스(경주 1000번)를 개통해 이용객에 편의를 제공한 것도 공항 이용객 수를 예전 수준으로 회복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설찬석 포항경주공항장은 "포항과 경주 두 도시를 연계할 수 있었기에 큰 효과가 나타났다"며 "공항 이용객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여행길에 함께하는 공항이 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