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물류·운임 회복세에 16일 오전 10시 30분 정기운행 재개…21년 5월 운행 중단 19개월 만
포항영일만항역~강릉안인역 구간 우드펠릿 연간 14만t 운송…물동량 점차 늘려 증편할 예정
코로나19에 멈췄던 해운물류가 활기를 찾자 한동안 멈췄던 포항영일만항 인입철도도 정기운행을 재개했다.
경북도는 16일 포항영일만항 인입철도의 정기운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포항영일만항 인입철도는 영일만항을 활성화할 목표로 2013년 11월 착공해 2019년 12월 포항역~포항영일만신항 11.3㎞ 구간으로 개통했다. 이듬해인 2020년 7월 상업운행을 시작했다.
인입철도는 현지에서 생산되는 양회, 석탄 등 자원과 컨테이너를 포함한 항만 물동량을 주요 간선철도로 수송할 수 있도록 이어주는 철도다. 19량 인입열차로 1량 당 2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 씩 모두 38TEU를 실어 나를 수 있다.
영일만항에 지은 철도수송장은 3만4천㎡ 면적에 유효장(대기 선로) 4개 선로와 기관차의 방향을 전환하는 전차대 1기가 있다.
오는 2036년 부두에 하역된 컨테이너 19만TEU, 일반화물 35만3천톤(t) 규모의 화물을 철송크레인(RMGC)으로 열차에 실어 운송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 2020년 코로나19 유행 여파로 해상운임이 급격히 오르자 해상물동량이 급감했다. 2019년까지 해상 운임은 SCFI(상하이운임지수) 기준 평균 880 안팎이었으나 코로나19 유행 이후 한때 5.8배인 최고 5100까지 뛰었다.
해상운임이 오르자 포항영일만항 인입철도는 운송에 필요한 연간 최소 물동량 7천TEU를 채우지 못할 정도로 이용률이 하락했다. 2020년 8월에는 물동량이 최소 228에서 최대 1천806TEU까지 떨어졌을 정도다.
이로 인해 인입열차는 2021년 5월을 끝으로 운행을 중단했다.
경북도는 이달 들어 포항영일만을 오가는 선복량이 회복하는 등 해운 물류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해상운임도 예년 수준인 1031까지 내린 점을 고려해 인입열차 정기운행을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계획된 운행구간은 포항영일만항역~강릉안인역으로, 우드펠릿을 연간 14만t 운송할 계획이다. 향후 물동량을 점차 늘려 증편할 예정이다.
이경곤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여러 이유로 해운 물류체인이 붕괴돼 선사가 중소 지방항만으로 기항 자체를 기피했으나, 해상운임이 점차적 회복추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다시 시작하는 단계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대하기보다는 기본을 다지고 물량 증대에 힘을 쏟겠다. 차차 운행 횟수를 늘려 화주들의 물류비 절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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