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감소·중국 입국자 양성률 한 자릿수
안정세 속 17일 전문가 회의 주목
정부 "중국발 리스크와 설 연휴 이동 등 고려할 것"
국내 신규 확진자가 줄고 중국발 입국자 양성률도 한 자릿수를 유지하는 등 코로나19 상황이 점차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 이에 오는 17일 예정된 정부 자문 회의를 거친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2천570명으로 집계됐다. 1주일 전인 지난 8일(4만6천743명)보다도 1만4천173명이 감소했다. 일요일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23일(2만6천234명) 이후 12주 만에 가장 적다. 전국의 위중증 환자도 499명으로 500명 아래로 내려갔다. 지난달 16일(468명)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이날 대구의 확진자는 1천522명으로 1주일 전(2천14명)보다 24.4% 감소했다. 대구의 사망자도 1월 첫째 주(2~8일) 24명에서 둘째 주(9~15일) 18명으로 줄었다. 대구의 전담 치료 병상 가동률도 이날 30.4%(병상 227개 중 69개)로, 지난달 30일 41.1%를 기록한 이후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관련한 지표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14일 중국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2천51명 중 단기 체류 외국인 345명을 검사한 결과 3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8.7%의 양성률이다.
방역 당국은 지난 2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한때 30%를 넘었던 단기 체류 외국인 양성률이 중국발 입국자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한 지난 5일 이후부터 낮아져 1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2~14일 사이 인천공항 입국자는 1만7천919명이고, 공항 검사 대상인 단기 체류 외국인 누적 양성률은 15.4%(3천627명 검사 중 558명 양성)다.
각종 방역지표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설 연휴 전에 실내마스크 의무가 해제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오는 17일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회의에서 실내마스크 의무 조정 관련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 실내마스크 의무 완화 조건으로 ▷유행 규모 ▷중증 및 사망 환자 규모 ▷병상 여유 ▷개량 백신 접종률 등 4가지 지표를 제시했다. 이 중 2가지 이상 충족하며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를 검토한다는 것이다. 현재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 등 3개 지표가 기준을 충족한 상황이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설 연휴 전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에 대해선 신중한 분위기다. 여전한 중국발 리스크와 설 연휴 가족 방문 등을 고려할 경우 의무 완화 시점은 설 연휴 이후가 될 전망이다.
방역 당국은 "중국 내 유행이 설 연휴 이후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있고, 국내도 설 기간에 지역 간 이동이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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