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피플] 박병수 ㈜동일 대표 "1천억 매출 목표, 선망받는 기업 만든다"

입력 2023-01-15 16:45:40 수정 2023-01-15 18:25:52

"25년간 스테인리스 제조 외길, 포스코·현대BGN 직거래 개척"
"지난해 매출 700억 달성 대박"

9일 오전 대구 달서구 박병수 동일 대표가 본사에서 자신의 기업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통원 기자. tong@imaeil.com
9일 오전 대구 달서구 박병수 동일 대표가 본사에서 자신의 기업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통원 기자. tong@imaeil.com

코로나19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대구경북 스테인리스 제조 유통기업인 동일(대표 박병수)은 지난해 괄목할만한 매출신장을 이뤄냈다. 포스코, 현대BNG 등과 직거래 판로를 개척하는 등 공격적 영업이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12일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회사 사옥에서 만난 박 대표는 앞두고 직원들의 선물 챙기기에 여념 없었다. 박 대표는 "지난해 회사가 높은 수익을 내 직원들과 함께 나눌 수 있었는데, 행복한 직원들의 모습을 보며 더 많은 것을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 대표가 이끄는 동일과 동일SNT는 지난해 회사에서 총 700억 원 가량의 매출을 달성했다.

박 대표는 "2020년까지 200~300억 가량이던 매출이 포스코와 현대BNG와의 직거래 계약 이후 크게 늘었다"며 "창립이 후 25년간 스테인리스라는 외길 영업으로 이뤄낼 수 있었던 성과"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21년간 회사를 운영하며 10~15년 정도 함께해온 단골들도 매출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다"며 "함께 잘되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에는 어려움도 많았다. 박 대표는 "풍족한 가정에서 나고 자란 게 아니다 보니 고초가 많았다"며 "더구나 금속이나 공학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어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고 털어놨다.

환경공학과 출신인 그는 대학 졸업 후 유한킴벌리에 환경 분야 직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어렵게 대학을 나온 터라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그는 5년간의 직장 생황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창업의 길로 들어섰다.

32살 청년 창업가 만든 회사는 정엔지니어링이었다. 이곳에서 환경 관련 기계 제조 및 판매하던 중 패놀사건이 발생해 전국에서 오폐수량 측정기를 공장에 설치해야 했고, 이때 성서공단과 진량공단 등 지역 공장에 납품을 하면서 사세를 확장했다.

찾아오는 위기는 기회로 승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2002년, 42살이 되던 해 폐수처리공장 공사를 하던 중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느꼈다"며 "평소 오폐수 등속에서 스테인리스 관을 사용한 것을 보고 변하지 않은 제품을 판매해야 해야겠다 싶어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공이 철강이 아니었다고 보니 사업 초기부터 녹록지 않았다. 수년간 유통사업에 매진했지만, 어려움을 겪었고 시련 끝에 2014년 제조업에 직접 뛰어들었다. 이후 자동차와 건축용 제품을 만들며 '안정적 공급망', '고품질'을 원칙으로 고수해온 결과 지난해 700억원 가량 매출을 냈다.

박 대표는 향후 기업 목표에 대해 "3년 내 1천억 원의 매출을 달성해 우리 직원들이 편안하고 행복한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게 만들고 싶다"며 "우리 회사가 누구나 다니고 싶은 기업, 선망받는 기업으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