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임신부 독감 감염시 유산, 저체중아 출산 가능성 높아"
올겨울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질병관리청이 어린이와 임신부는 빠른 시일 내에 예방접종에 참여하라고 권고했다.
11일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25∼31일) 독감 의사환자(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천 명당 60.7명으로, 직전주(55.4명)보다 9.5% 증가했다. 이는 유행기준인 1천 명당 4.9명의 12배가 넘는 수준이다.
특히 연령별 독감 의심환자 분율은 7∼12세가 154.6명으로 가장 높았고, 13∼18세 133.7명 등이다. 소아청소년층을 중심으로 독감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질병청은 "어린이 연령대는 의심환자 분율이 가장 높기 때문에 적극적인 예방접종이 권장된다"며 "또한 임신부는 독감에 감염될 경우 유산과 조산, 저체중아 출산 가능성이 높아 예방접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질병청은 국내·외 연구자료를 인용해 "임신부가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하면 인플루엔자 발병이 36∼70% 감소하고, 출생아도 함께 인플루엔자에 대한 면역을 얻는 효과가 있다"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수십 년의 임상적 경험을 축적해 임신 주수와 관계없이 임신부와 태아 모두에게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계란 아나필락시스 또는 알레르기가 있는 만 18세 이하 어린이는 세포 배양 백신으로 접종할 수 있다. 이 경우 시·도별로 지정된 보건소와 의료기관에 증빙서류를 지참해 접종 가능 여부를 확인한 후 접종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행이 정점을 향해가고 있고 통상 봄철까지 유행이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어린이와 임신부는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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