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크루즈, 박정하 씨 가족 14명에 크루즈 특실, 펜션 숙박, 식사 및 관광 전액 후원
박 씨 "너무 고맙고 감사…갱도 속에서 상상하던 가족과의 바다여행 소원 이뤄 설레"
지난해 광산 매몰 사고에서 221시간 만에 살아 돌아온 '봉하의 기적' 박정하 광부가 경북 여객선사의 후원으로 "가족과 바다 여행을 하고 싶다"던 꿈을 이루게 됐다.
8일 울릉크루즈는 박 씨와 아들 박근형 씨 등 가족 14명에게 800만원 상당 여행 경비를 후원한다고 밝혔다.
여행은 오는 12일 포항영일만에서 울릉도로 출발해 14일 돌아오는 일정이다.
울릉크루즈는 여객선 최고급 선실인 로얄스위트룸 승선권과 울릉도내 오션뷰 펜션 객실 4개 숙박권을 후원한다. 체류 기간 버스로 울릉도 주요 관광지를 안내하고 식사 및 울릉도 특산품 선물을 제공할 계획이다.
박 씨 가족은 나리분지에 쌓인 눈으로 가족 새해 소망을 담은 대형 눈사람을 만들고, 울릉도 겨울 특미인 방어회와 산나물로 만찬할 예정이다.

박 씨는 지난해 10월 26일 경북 봉화군 한 광산에서 작업 중 동료 인부와 함께 매몰됐다가 221시간 만인 다음달 4일 밤 극적으로 동료와 함께 구조돼 생환했다.
당시 박 씨는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가족과 바다 여행을 가고 싶다"고 말했다. 울릉크루즈는 이 같은 박 씨 꿈을 이뤄주고자 이번 후원을 결정했다.
조현덕 울릉크루즈 대표는 "절망을 이기고 생환한 박정하 씨는 우리에게 큰 감동과 희망을 주신 분이다. 절박한 순간 간절했을 소망을 들어줄 수 있어 그저 영광이다"고 말했다.
이번 후원에 대해 박 씨는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칠흑 같은 갱도 속에서 가족들과 바다여행을 상상하며 견뎠는데 그 때 소원을 이룬 것 같아 마음이 설렌다"고 소회를 밝혔다.
아들 박근형 씨도 "아버지께서 트라우마 치료를 받고 계신다.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씨의 구조와 회복을 적극적으로 도왔던 경북도 역시 이번 소식에 반가움을 나타내며 그의 온전한 회복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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