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신원식 "민주당, 北과 내통하나"→野박홍근 "거짓말 덮으려 음모론…사퇴하라"

입력 2023-01-06 14:43:38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왼쪽)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왼쪽)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장병 전신전력교육의 현주소 및 발전방향 : 2022년 정신전력 발전 세미나'에서 대화하고 있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북한 무인기의 비행금지구역 침범 가능성을 제기한 김병주 민주당 의원을 향해 "북한과 내통하는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자 민주당 측이 "윤석열 정부와 군이 거짓말과 은폐 의혹을 덮고자 어처구니없는 음모론을 지속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맞섰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 정부는 며칠 전 (민주당) 김병주 의원의 가능성 제기를 이적행위로 몰더니, 어제는 대통령실이 나서서 김 의원의 정보 입수 출처가 의심된다며 음모론을 들고나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 무인기 사태에 대해 "'바이든'이라고 해 놓고 '날리면'이라고 우기는 것도 모자라, 국가 안보에 치명적 허점까지 드러낸 책임자들이 악취 가득한 방귀를 뀌고 성내는 격"이라며 "윤 대통령과 집권 여당이 불리할 때마다 전가의 보도처럼 꺼내 드는 음모론과 남 탓하기는 정말 지긋지긋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국회에 나와 용산에는 안 온 것이 확실하다고 목청껏 거짓 보고를 한 국방부장관과, 민주당 의원에게 사실이 아니라고 면박했던 합참은 국민께 석고대죄해야 한다"며 "국방부 장관, 합참의장, 경호처장의 문책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후 의원총회에서는 김병주 의원의 '북한 내통설'을 제기한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을 겨냥해 "군 출신 여당 의원은 한술 더 떠서 '북한과 내통하고 있다는 자백'이라며 철 지난 색깔론으로 저열한 덫을 놓았다"며 신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신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해야 한다"며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 또한 대통령의 입장이 무엇인지 분명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앞서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김 의원을 겨냥해 "김 의원이 국민이 납득할 설명을 내놓지 않으면서 부채도사 흉내로 일관한다면, 이는 김 의원이 북한과 내통하고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직격했다.

그는 김 의원을 향해 "'비행금지구역 침범 가능성' 내용을 누구로부터 어떤 경로로 받았는지 국민 앞에 설득력 있게 해명할 것을 요구한다"며"그 정도의 정보를 사건 발생 직후 알 수 있는 길은 우리 내부에서 나온 정보로는 절대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일한 길은 복귀한 무인기를 뜯어서 내장된 촬영자료를 확인한 북한 당국으로부터 정보를 전달받는 수밖에 없다"며 "우리 군 전문가들이 다수의 첨단레이더와 감시장비를 종합해 알아낸 항적을 김 의원이 간단히 분석으로 알아냈다는 주장은 국민을 우롱하는 황당한 궤변일 뿐"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