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를 살해해 시신을 옷장에 숨기고 전 동거녀도 살해해 시신을 하천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나이 31세)의 집에서 앞서 발견된 혈흔 등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분석 결과가 나왔다.
여자 3명, 남자 1명의 DNA(유전자)가 확인됐다.
▶3일 일산동부경찰서 등이 언론에 밝힌 데 따르면 이 가운데 여성 3명의 DNA는 각 다른 인물들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확인된 DNA들이 이기영 주변 인물들의 것인지 확인하고 있다.
또한 이기영의 거주지에서 확인된 나머지 혈흔들에 대해서도 지속해 분석 중이다.
추가 범죄 혐의가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경찰은 DNA가 혈흔에서만 검출된 게 아니기 때문에, 이를 추가 범죄 정황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언론에 추가로 밝혔다.
▶이기영은 지난해 12월 20일 오후 11시쯤 음주운전을 하다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후 60대 택시기사를 "합의금을 주겠다"며 경기 파주시 자신의 집으로 유인, 둔기로 살해한 후 시신을 옷장에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이기영은 자신이 살해한 택시기사 명의 신용카드로 수천만원 규모의 대출까지 받았는데, 대출금 및 결제 내역을 합하면 편취한 금액이 5천만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600만원 상당의 커플링을 구입, 현 여자친구와 나눠 가진 것으로도 파악됐다.
아울러 지난해 8월 현재 거주지 명의자인 전 동거녀를 살해한 후 파주 공릉천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혐의와 관련, 이날(3일) 경찰은 시신 매장지로 추정되는 공릉천변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이는 이기영이 앞서 시신을 공릉천변에 유기했다고 진술했다가 이날 "시신을 땅에 묻었다"고 번복한 데 따른 것이다.
이를 비롯해 경찰은 이기영의 여죄 여부 확인에 초점을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내일인 4일 오전 9시 30분쯤 이기영을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다. 이때 앞서 신상정보 공개가 결정된 이기영의 얼굴 및 자기 혐의 관련 코멘트가 언론 및 국민들에게 공개될 지 여부에도 관심이 향하고 있다.
이기영에 대해서는 전과 4범인 사실과 2차례 결혼했고 자녀가 있다는 등의 사생활 관련 언급이 뒤늦게 밝혀지며 국민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져 있다. 그는 약 1년 전 출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1년이 안 되는 시간 동안 강력범죄를 잇따라 저지른 게 확인된 상황이다.
이기영 자택 혈흔들에 대한 국과수 분석 의뢰와 함께 경찰은 이기영에 대한 사이코패스 여부 조사도 실시했는데, 사이코패스 조사의 경우 이기영의 과거 범죄 이력과 유년기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야 결과를 도출할 수 있고, 따라서 결과가 나오는 시점은 검찰 송치 이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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