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반환한 뒤 치료비에만 1천여만원 사용된 풍산개 '곰이'와 '송강'가 다시 건강을 찾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3일 광주 북구 우치공원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이 반환한 풍산개 곰이와 송강의 건강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태경 우치공원 관리사무소장은 "처음 우치공원에 왔을 때는 배변 활동도 원활하지 못했는데 현재는 건강해졌다"며 "곰이와 송강은 단순한 대통령 기록물이 아닌 평화의 상징과 남북 관계를 잇고 있는 아이들이다. 남북 관계도 하루빨리 좋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곰이와 송강은 문 전 대통령이 지난 2018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으로부터 받은 풍산개들이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에도 이들 풍산개를 키워왔으나, 사육 비용의 지원이 원활하지 않자 지난해 11월 초쯤 곰이와 송강을 반환하는 절차를 밟았다. 이에 곰이와 송강은 경북대 부속 수의동물병원에 입원했다.
당시 풍산개들은 중이염과 방광염, 결석 등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실이 대통령기록관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풍산개에 들어간 입원 및 치료비는 1천110만6천540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다 풍산개들은 지난달 9일 퇴원하고 광주 우치공원 동물원으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이곳에서 곰이와 송강은 오전 11시와 오후 3시 등 두 번씩 약 30분 동안 산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책이 이뤄질 때는 시민들에게 공개되고 있다. 단 사육 공간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우치공원 측은 실내에 사육 시설이 어느정도 확보되면 이 공간 또한 시민들에게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지 소장은 "현재는 실외에서 사육하고 있지만 추후 실내 사육 시설을 만들어서 시민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라며 "곰이와 송강이 건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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