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 선 그은 尹대통령 "개혁은 강력하게"

입력 2023-01-03 17:33:02 수정 2023-01-03 20:29:46

3일 새해 첫 국무회의서 강조…"사회 곳곳 폐단 바로잡고 개혁 강력히 추진"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올해 첫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올해 첫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정부 부처 장관, 대통령실 참모 등이 참석한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에 대한 강력한 추진을 지시하는 등 개혁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있다.

윤 대통령은 1일 신년사, 2일 신년인사회, 3일 국무회의 등 올 들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연일 3개 개혁과 폐단 개정에 대한 의지와 자신감을 강하게 내비치며 그립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 사회 곳곳에 숨어 있는 비정상적인 폐단을 바로잡고 노동, 교육, 연금 등 3대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 회계의 투명성 강화, 건강보험제도의 정상화, 국가 보조금 관리 체계의 전면 재정비 역시 속도감 있게 추진해가야 한다"며 덧붙였다.

정부가 국민에게 한 약속을 실행으로 보여 주는 2023년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각 부처는 개혁 과제와 국정과제에 대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로드맵을 만들고, 그 이행 과정을 수시로 저와 대통령실에 보고해달라"며 "그 진행 과정을 국민들께 소상히 보고 드릴 수 있도록 각별히 챙기고 체감하실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새로운 도약을 위한 경제 위기 극복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은 "세계 경제의 복합 위기와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우리를 둘러싼 여건이 녹록지 않다"며 "정부는 엄중한 경제 상황에 철저히 대응하고,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상경제민생회의와 수출전략회의를 직접 챙기고, 산업 현장과 민생의 어려움을 함께 풀어나가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복합 위기를 수출로 돌파해야 하고, 첨단 기술과 산업을 키워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며 "세제와 금융 지원, R&D 지원과 판로 개척을 위해 전 부처가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호의 성공적인 달 궤도 안착을 언급하며 첨단 과학기술, 미래 먹거리 산업을 키워나가는 것도 우리 정부의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은 다누리호가 보낸 지구의 모습을 우리가 보고 있지만 머지않아 달에 대한민국 우주인이 꽂은 태극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우주경제 강국으로 만드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우주항공청이 곧 출범할 예정으로, 전문가 및 프로젝트 중심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마무리발언에서 "올해 새로운 위기와 도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지만 여기에 위축되거나 굴복해선 안 된다"며 "국민 앞으로 자세를 바로 잡고 방향을 제대로 설정하는 게 중요하다. 방향과 계획을 잘 세웠다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도출해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이재명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어 "구호와 방향, 선언과 계획만 있고 이행과 성과가 없다면 국민이 실망하실 것"이라며 "올해는 국민께 드린 약속을 잘 지키고, 이행하고, 성과를 내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각 부처가 하는 일은 각기 다르지만 '원팀'이 돼야 한다"며 "지방정부 그리고 기업과도 '원팀'이 돼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