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할 후보군에 대구경북(TK) 국회의원이 잇따라 거명되고 있다. 지난 2019년 전당대회 이후 4년 만에 현역 의원이 최고위원에 선출될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표 결집을 위해선 교통정리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자천타천' 최고위원 출마 후보군으로 거명되는 TK 현역 의원은 이만희(영천청도)·김정재(포항북)·송언석(김천)·강대식(대구 동구을)·양금희(대구 북구갑)·정희용(고령성주칠곡) 의원 등이다.
앞서 출마를 적극 검토했던 김병욱 의원(포항남울릉)은 최근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TK 현역 의원이 최고위원에 출마한 건 윤재옥 의원과 김광림 전 의원이 각각 대구와 경북을 대표해 뛰어든 지난 2019년 전당대회가 마지막이다. 이준석 전 대표가 뽑힌 지난 2021년 전당대회에선 원내 없이 원외에서 김재원 전 의원이 최고위원 선거에 뛰어들어 당선됐다. 김 전 의원은 이번 전대에서도 최고위원 선거 출마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선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최고위원을 통해 지도부에 입성할 경우 차기 공천 국면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난 2021년 전당대회와 달리 이번 전당대회는 차기 총선 공천권 확보라는 생존의 문제가 달린 탓에 TK 현역 의원의 출마가 이어질 수 있다"며 "당 대표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는 대로 TK 최고위원 후보군도 잇따라 출마를 공식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선출직 최고위원 다섯 자리를 두고 TK에서 복수 주자가 입후보할 경우 표 분산이 우려된다. TK 출신 당 대표 후보가 없는 이번 전대에서 TK 최고위원을 안정적으로 선출하기 위해 출마 후보 간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2월 초 후보 등록이 아직 한 달여 남은 만큼, 당 대표 후보와의 짝짓기와 용산 대통령실과의 교감 등에 따라 자연스레 최고위원 후보가 정리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또 사상 처음으로 100만 당원을 대상으로 전대를 치러야 하는 탓에 선거비용 급증 등의 이유로 상당수는 출마 의사를 접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2019년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김광림 전 의원은 차기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반면 낙선한 윤재옥 의원은 공천을 받았다"며 "과거와 달리 지도부 입성의 장점이 많이 사라진 상황에서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검토하는 TK 현역 의원들의 셈법도 복잡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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