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학교]“미래 정보사회 주역 양성”…영천 신녕초

입력 2023-01-08 13:10:20 수정 2023-01-08 17:56:54

1909년 개교 올해 114주년 지역 인재 양성 요람, 졸업생 모교 사랑 유별
로봇과 드론 활용 등 체험교육, AI 선도학교 대표 우수 프로그램 자리매김

1930년대 신녕초 전경. 신녕초 제공
1930년대 신녕초 전경. 신녕초 제공
1946년 신녕초 졸업생 사진. 신녕초 제공
1946년 신녕초 졸업생 사진. 신녕초 제공
1960년 신녕초 수학여행 사진. 신녕초 제공
1960년 신녕초 수학여행 사진. 신녕초 제공

'1만3천여 졸업생의 발자취가 살아 숨쉬는 배움터이자 영천교육의 한축.'

경북 영천시 신녕면 신녕초등학교는 1909년 4월 신녕 사립 보통학교로 개교해 올해 114주년을 맞는다. 1938년 4월 화성 공립 심상소학교, 1946년 6월 신녕국민학교에서 1996년 3월 지금의 신녕초로 교명이 변경됐다.

1981년 3월 병설유치원을 개원하고 2000년 7월 학교를 새로 지었으며 이듬해인 2001년 3월에는 신녕서부초등학교와 통합됐다.

학교는 지난해 2월까지 108회, 1만2천722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지역 인재 양성의 요람답게 졸업생 중에는 걸출한 인사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

1회 졸업생으로 3·1운동 때 불교계 독립만세운동에 참가해 민족독립정신을 고취하고 이후 문교부장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낸 독립운동가 김법린과 학생 항일운동 단체인 적우동맹 조사부 위원으로 활동한 독립운동가 한상택 의사(義士)가 있다.

5선 국회의원으로 국방부장관을 지낸 권중돈(15회), 3선 국회의원의 권오태(28회) 전 통일민주당 부총재, 박진규(41회) 전 영천시장, 재선 국회의원 출신의 정희수(53회) 생명보험협회장 등도 학교를 졸업했다.

졸업생들의 모교와 후배 사랑도 유별나다. 개교 60주년 때 만든 기념관을 확대해 100주년 때 개관한 역사관이 대표적 사례다.

졸업생들이 십시일반 모금한 수 억원의 성금과 역사자료 기탁으로 타지역 학교에서 답사를 올 만큼 경북도내 최고 수준의 시설과 관람거리를 자랑한다.

2020년 신축한 신녕초 전경. 신녕초 제공
2020년 신축한 신녕초 전경. 신녕초 제공
개교 100주년 때 개관한 신녕초 역사관. 신녕초 제공
개교 100주년 때 개관한 신녕초 역사관. 신녕초 제공
신녕초 드론 체험교육 모습. 신녕초 제공
신녕초 드론 체험교육 모습. 신녕초 제공
신녕초 로봇 체험교육 모습. 신녕초 제공
신녕초 로봇 체험교육 모습. 신녕초 제공

신녕초는 2007년부터 2011년까지 경북도 지정 과학교육 시범학교, 교원능력개발평가 연구학교, 농산어촌 연중 돌봄학교와 함께 교육과학기술부 엄마품 돌봄학교 등으로 지정됐다.

또 2013년 영천교육실적 우수학교, 2017년 교육부 창의융합형 과학실 모델학교, 2021년 학교 생성 교육과정 선도학교 등으로 선정되며 교육목표인 ▷기초·기본 학력을 길러 밑바탕이 다져진 어린이 ▷소질을 개발해 개성과 창의력을 발휘하는 어린이 등을 배출하고 있다.

2021년과 지난해는 2년 연속 AI(인공지능) 교육 선도학교로 선정되며 정규 교과 시간속에 AI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과 방과후 동아리 활동을 통해 21세기 미래 과학 인재 육성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로봇과 드론을 활용한 정보통신 관련 체험교육은 학생들의 창의성과 문제 해결력을 높이고 무한한 상상력을 증진시키며 컴퓨팅 사고력 강화와 학업 동기 증대 효과로 이어져 AI(인공지능) 교육 선도학교의 대표 우수 프로그램을 자리매김하고 있다.

학생들 특기와 적성에 맞춰 운영하고 있는 태권도 영재반, 축구, 난타 등 신체활동 중심의 6개 과정 방과후 학교 수업도 학생들에게 바른 생각으로 아름다운 삶을 꿈꾸며 투철한 의지와 끈기로 몸과 마음이 튼튼한 어린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아울러 종합 관찰원, 종합 정보도서관, 야외 탐구장, 각종 특별실 등의 교육기반 시설은 학생들의 지식과 정보 창구가 돼 더 넓은 세계로 꿈을 펼쳐 나가는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

박종욱 신녕초 교장은 "인성 및 창의성 개발 교육과 함께 미래사회에 대비한 관찰·탐구 교육 강화를 통해 꿈과 사랑이 영그는 학교를 만들고 새로움을 찾아 도전하는 학생들을 양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