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 전월 대비 2.9p↓
'2023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 14p↓
내년 초 대구의 중소기업계에 드리운 경제 한파가 좀처럼 가시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소비 심리 위축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대구경북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가 3개월 연속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이하 중기중앙회 대경본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1월 대구․경북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중기중앙회 대경본부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대구·경북지역 중소기업 376곳(제조업 199곳, 비제조업 177곳)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구경북 SBHI는 71.9로 전월(74.8) 대비 2.9포인트(p) 하락했다. 잇따른 금리 인상과 고물가에 소비심리 위축, 글로벌 경기 부진 등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 1월 설 연휴로 조업 일수가 주는 것이 생산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지수는 74.1로 전월(74.6) 대비 0.5p, 비제조업도 69.5로 전월(75.0) 대비 5.5p 하락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는 70.7로 전월(73.4) 대비 2.7p, 경북은 73.5로 전월(76.5) 대비 3.0p 떨어졌다.
항목별로는 원자재 조달사정과 수출은 전월 대비 각각 5.3p, 3.5p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전월 대비 하락하는 항목은 내수판매(4.9p), 생산(4.8p), 영업이익(4.3p), 자금 조달사정(1.9p)으로 예측했다.
제품재고 수준은 107.8로 기준치(100)를 초과해 과잉 상태로 전망했다. 생산설비 수준은 100.0으로 적정 수준이지만, 고용수준(91.6)은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12월에는 기업 경영에 있어 내수 부진(60.6%)이 가장 큰 어려움으로 느낀 것으로 집계됐다. 인건비 상승(52.9%)과 고금리(50.0%), 원자재가격 상승(44.1%), 인력 확보 곤란(34.0%)이 뒤를 이었다.
대구상공회의소도 내년 초 경기 전망에 먹구름이 끼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대구상의가 지역기업 210곳(제조업 160곳, 건설업 50곳)을 대상으로 한 '2023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 제조업의 기업경기전망지수(BSI2)는 올해 4분기(70)보다 14p 하락한 56으로 집계됐다. 특히 건설 원자재 가격 급등과 자금 조달시장 경색, 미분양 한파 등 '삼중고'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건설업은 전분기(64) 대비 20p 하락한 44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전망치가 나온 제조업의 경우 기계산업이 87에서 52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으로 자동차 부품산업도 경기 전망이 부정적으로 나왔다. 다만 섬유산업은 코로나19가 숙지면서 수출 물량이 늘어 전 분기(48) 대비 16p 상승한 64로 예측됐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3고 상황에 기업들은 인건비, 재고 비용까지 급등하는 5고 위기에 처해 있다"며 "내수 회복을 위해 지원책과 함께 금리 인상 부담, 원자재가격 상승 등 기업 경영 리스크 완화와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개발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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