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고위 공무원 출신 한만수 씨 첫 산문집 '지도를 그리다'

입력 2022-12-28 14:03:53 수정 2022-12-28 18:09:36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간송미술관 유치 이야기 담겨

2011년 9월 1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천500m 결승, 우측 하단에 DAEGU라는 표기가 보인다. 매일신문DB
2011년 9월 1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천500m 결승, 우측 하단에 DAEGU라는 표기가 보인다. 매일신문DB
한만수 지음/수필세계사 펴냄
한만수 지음/수필세계사 펴냄

지난 2003년 2월, 대구는 지하철 화재 참사로 큰 실의에 빠졌다. 그로부터 6개월 뒤 온갖 어려움과 고통 속에서 2003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열렸다. 실의에 빠진 시민들은 우여곡절 속에서 큰일을 치러야 했지만 이를 통해 대구가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유치에 열을 올린 계기가 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육상대회 유치는 성공적이었지만 과정은 고단했다. 그 속에는 밤낮없이 뛰어다닌 대구의 공직자들의 노고가 담겨있었다.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간송미술관 대구 유치 등에 힘썼던 대구시 공무원의 열정 가득한 이야기가 담긴 산문집에 나왔다. 대구시 고위 공무원 출신인 한만수 씨가 작가로 등단해 첫 산문집 '지도를 그리다'를 펴냈다.

책은 총 5부로 구성됐다. 1부는 공직생활에 대한 소회, 2부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 과정, 3부는 새롭게 그린 대구의 문화지도에 관한 이야기가 담겼다. 작가는 고향과 부모, 아내 등 가족에 대한 고마움과 공직 퇴직 이후 열린 인생 3막에 대한 깨달음도 한껏 표현했다.

무엇보다 이 책을 접할 독자들은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역사를 낱낱이 알 수 있게 된다. 대회 유치를 위해 한 작가가 대구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위원회 유치기획팀장으로 활동하며 해외로 뛰어다닌 이야기가 생생하게 담겼다. 특히 국제육상경기연맹 총회에서 선수권대회 유치 장소로 '2011 DAEGU'가 호명되는 역사적 순간과 발표 이후 대구시 공직자와 관계자들이 나눴던 포옹과 눈물도 진하게 전달된다.

한 작가는 이어 '간송미술관' 유치를 위해서도 전국을 뛰어다닌다. 미술관 대구 유치를 제안했다 얄궂은 소리만 들었다는 이의 이야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았다. 유치 과정은 쉽지 않았다. 유치 인센티브과 관련한 협상이 답보상태로 이어지기도 했고 건립과 운영 협약서 문구를 두고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한 작가는 열정으로 미술관 유치마저 성공한다. 그의 발로 뛰어다닌 노력 덕에 대구시민들은 내년 간송미술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