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입주 물량 많아 매매·전세가 하락 폭 커질 듯
역전세난 생길 수도, 분양시장도 타격 입을 전망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35만가구에 달하고 이 중 대구 입주 물량은 3만6천여가구에 이를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에는 전국적으로 554개 단지, 35만2천31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올해(33만2천560가구)보다 약 5.9% 늘어난 물량이다. 이 가운데 수도권 입주 물량이 51.1%인 17만9천803가구로 절반을 웃돈다.
특히 대구 입주 물량은 3만6천59가구로 부동산R114가 2000년부터 입주 물량을 조사한 이래 23년 만에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 중에선 재개발과 재건축 등 정비사업 물량이 52%인 1만8천900가구로 절반 이상이다. 대구 매매가, 전세가 하락 폭이 내년에 더 커질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방에선 대구에 이어 충남(2만6천621가구), 부산(2만4천762가구), 경남(1만5천221가구) 순으로 입주 물량이 많다. 경북의 내년 입주 물량은 1만1천231가구일 전망이다.
면적별로 나눠 보면 전용면적 60∼85㎡ 이하가 20만2천134가구(57.4%)로 가장 많다. 이어 60㎡ 이하가 12만7천656가구(36.3%)로 2위다.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물량은 2만2천201가구로 전체의 6.3% 수준이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금리 인상 등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져 전세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내년에 입주 물량이 집중된 지역은 전셋값이 큰 폭으로 내리면서 역전세난이 확대될 것"이라며 "새 아파트는 청약과 분양 계약률 하락과 함께 미입주율도 높아질 전망이다. 분양시장까지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규제 완화 등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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