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 피플]김진효 도구공간 대구 대표 "대구 로봇산업 메카로 발전할 것"

입력 2022-12-26 16: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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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대구지사 열고 지역인재 발굴…대량생산 체재 위한 100억대 투자유치 나서

자율주행 순찰로봇(ARS) 개발·생산 스타트업인
자율주행 순찰로봇(ARS) 개발·생산 스타트업인 '도구공간' 대구지사의 김진효 대표. 이통원 기자

"대량생산 체제의 전진기지로 대구가 가장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율주행 순찰로봇(ARS) 개발·생산 스타트업인 '도구공간' 대구지사의 김진효 대표는 "대구가 로봇산업 메카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한국로봇산업진흥원(KIRIA·대구 북구 노원로)에 대구지사 '대구공간'을 마련한 이유를 설명했다.

도구공간은 2017년 연세대 서울캠퍼스에서 첫걸음을 뗐다. 이곳에서 주차장, 쇼핑물 건물 안팎을 자율주행으로 순찰하는 로봇인 '이로이'와 ''패트로버'를 개발했다. 이들 로봇은 360도 카메라, 음향탐지, 거리측정 레이저 스캐너 등을 탑재해 암실이나 눈, 비, 고온, 저온 등 척박한 환경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온도, 습도, 대기물질, 유해가스 누출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기능도 담았다. 현재 24대의 이로이와 패트로버가 공장, 발전소, 공원 등 전국 12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많은 로봇이 운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기존 CCTV와 함께 사각지대를 없애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며 "앞으로 순찰로봇이 활성화되고 수요가 늘어나 대량 생산체제를 갖춰야 할 시점이 머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구에 첫 지사를 연 데 대해선 "KIRIA가 있다 보니 KS 인증과 표준화, 시험평가, 제조지원, 적합성평가 등 산업군에 필요한 지원에 대한 즉각적 조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로봇 제작에 있어 중요한 기계, 부품 기업이 많이 포진한 것도 대구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대구공간'은 앞으로 대구에 대규모 생산기지를 갖출 계획이다. 김 대표는 "향후 대량생산 체제에 들어가게 되면 국가 로봇테스트필드로 거듭날 대구의 미래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100억 원 상당의 투자 유치를 통해 생산기지를 대구에 설립하고 싶다"며 "로봇산업 생태계가 만들어지면 대구의 훌륭한 인재를 등용해 상품성을 높이고 또 다른 서비스를 개발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실제로 '국내 로봇산업 중심도시 대구'에 위치한 KIRIA에는 두산로보틱스 남부지사 등도 지사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