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개관 기념식 가져…전시·공연 등 문화공간 활용
신라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데 평생을 헌신한 고청 윤경렬(1916~1999) 선생을 기리는 기념관이 19일 경북 경주에 문을 열었다.
함경북도 주을에서 태어난 윤 선생은 1943년 개성에서 고려인형사를 열었고 이때 만난 스승인 고유섭 개성박물관장의 권유로 경주에 정착했다. 1949년 경주에서 한국풍속인형연구소인 고청사를 설립하고, 1954년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를 개설한 데 이어 1956년엔 신라문화동인회를 창립했다.
1959년 이후 근화여자중고등학교 미술교사로 재직했고 신라문화원, 남산연구소 등 단체 활동을 하며 신라문화 역사 탐구, 경주 남산에 대한 연구·보존 등에 기여했다.
고청기념사업회는 경주 인왕동 양지마을에 있는 윤 선생의 옛집을 '고청생활관'으로 꾸미고 그 옆에 새로 터를 닦아 '고청기념관'을 지었다. 문화유산국민신탁이 운영하고, 고청기념사업회(회장 김윤근)가 관리를 맡는다.
생활관은 윤 선생의 유품 전시, 학술·토론 등을 위한 좌담회, 소규모 전시와 공연을 위한 문화 공간으로 활용된다. 기념관은 교육자이면서 문화 예술가로서 윤 선생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저술 서적을 전시하고, 미술 공예품 판매·체험 공방 등으로도 사용할 예정이다.

기념사업회는 이날 오후 고청기념관에서 개관식을 가졌다. 울림소리마당 행사와 현판식을 시작으로, 선생의 장녀 윤소희 동국대 명예교수가 '부모님께 올리는 헌악'을 가야금으로 연주하고, 함순섭 국립경주박물관장이 '고청기념관의 사명과 할 일'을 주제로 강연했다.
고청생활관에선 개관전 '빛으로 이어지다'를 선보인다. 윤 선생의 제자인 금속 명장 고(故) 김인태, 토기 명장 배용석, 한국화가 고 조필제의 작품을 전시한다. 고청기념관 초대 관장은 경주문화원 부원장이자 경주학연구원장인 박임관 씨가 맡는다.
한편, 선친의 뜻을 전하기 위해 기념관 사업을 추진해왔던 선생의 아들 윤광주 씨는 지난해 7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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