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벤투호'가 이번 카타르 월드컵 성과에 대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고국인 독일에 대해서는 '형편없었다'며 혹평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FIFA 홍보대사 자격으로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는 도하를 방문, 자신이 과거 지휘했던 한국의 경기와 고국 독일의 경기 등을 관람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16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인포베'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16강전에서 브라질에 패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잘했다"고 한국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한국이 상대의 수준에 관계없이 늘 같은 방식으로 경기하는 모습에 놀랐다"면서 "이번 월드컵에 나선 선수 중 절반 가까이는 나와 3년 동안 함께했던 이들이다. 그들은 늘 최선을 다하는 스타일"이라고 제자들을 거듭 칭찬했다.
앞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한 한국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의 16강 진출을 일궜다. 반면 슈틸리케 감독은 2014년 9월부터 2017년 6월까지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지만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성적 부진으로 불명예스럽게 지휘봉을 내려놨다.
한편 슈틸리케 감독은 고국 독일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독일은 조별리그 E조에서 일본에 1-2로 패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인 끝에 1승1무1패를 기록, 지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조별리그서 짐을 쌌다.
슈틸리케 감독은 "독일은 장점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는 축구로 나를 실망시켰다. '티키타카'는 독일이 잘 할 수 있는 방식이 아니었다"라면서 "독일은 이번 대회에서 잠들어 있었고, 세 경기 모두 형편없었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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