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산업공간을 스마트그린산단으로…대구시, 입체적 재구조화 나서

입력 2022-12-14 16:47:55 수정 2022-12-14 21:17:00

홍준표 대구시장과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 추광엽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이 12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 추광엽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이 12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대구 스마트산단 지붕형 태양광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대구시가 산업단지를 신산업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공간 재구조화, 첨단산업단지로 전환을 추진한다. 기존 낡은 이미지에서 청년이 선호할 만한 스마트·친환경으로 변신이 목표다.

14일 시는 "지역 내 산업단지를 신산업 공간으로 재도약시키기 위해 태양광 에너지시설 보급, 산업공간의 입체적 재구조화, 첨단산업단지 전환을 위한 스마트그린산단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기침체 탓에 지역의 산단이 공정 개선과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이 쉽지 않고, 노후 이미지로 직주 근접 등 입지 여건이 떨어져 청년 근로자가 꺼리는 등의 어려움을 겪는다고 판단해서다.

먼저 친환경 산단 전환을 위해 대구 전역의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지붕형 태양광 시설 설치에 나선다. 이 사업을 통해 태양광 보급률 전국 1위, 전력자립률 30% 달성, 연간 온실가스 배출의 약 10.6% 감축 효과와 기업의 ESG경영 및 노후공장 슬레이트 지붕 교체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신규 입주사와 공장, 건축물 등에 친환경 에너지 설비의 보급을 촉진하도록 하는 내용을 산업단지 관리기본계획에 반영하기로 했다.

산단을 공장뿐만 아니라 문화, 복지, 편의시설 등 거점 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는 구상도 내놨다. 산업용지를 복합용지로 토지이용 변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대구도시개발공사 등 공기업 자본을 활용해 활성화 구역으로 지정 개발한다.

이를 통해 민간 투자를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시는 원활한 추진을 위해 내년 상반기 복합용지 개발을 위한 공모를 진행한다. 산단 재구조화를 위한 컨설팅 지원팀도 운용한다.

복합용지는 공장뿐만 아니라 상업·판매·업무·주거시설 등 지원시설, 공공시설이 복합적으로 들어설 수 있는 용지를 말한다. 복합용지는 전체 산업용지 면적의 절반까지 허용 가능하며, 자치단체가 행정절차로 변경할 수 있다.

활성화 구역은 시가 정부에 신청해 국토교통부 승인으로 지정 가능하다. 산업단지 활성화 구역 지정개발은 재생사업지구 내 도심 노후산단이 혁신성장 거점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산업, 문화, 편의 기능 등 복합 개발이 가능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스마트그린산단 사업도 확대 추진한다. 시는 기업 지원을 위한 공정혁신 시뮬레이션 센터 구축, 에너지 자급자족형 인프라 구축 등 2개 사업 435억원 규모 신규 사업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스마트그린산단은 정부가 2020년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통해 제시한 개념으로 생산시설 노후화, 에너지 비효율 및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노후 산단을 에너지 소비 효율화는 물론 친환경 제조공정이 가능한 산단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대구에서는 성서산업단지가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지정돼 있다.

정의관 대구시 경제국장은 "산업단지의 환경을 개선해 도시와 어우러지고 청년 근로자를 유입할 수 있는 신산업 공간으로 지속적인 혁신을 거듭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