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본회의가 열리지 못한 탓에 보고가 불발된 가운데, 이 장관을 응원하는 화환들이 집무실 인근에 줄지어 등장했다.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후문 앞에는 "이상민 장관님 힘내세요", "이상민 우리가 지킨다" 등의 문구를 내건 쌀 화환 40여 개가 늘어서 있었다.
"행안부 화이팅", "이상민 장관 사퇴 결사반대", "경찰국 완성해주세요"와 같은 문구가 쓰인 화환도 있었다.
전날에도 정부서울청사 후문에 '이상민 장관 힘세요', '응원합니다', '이상민 장관 너무 좋아' 등의 이 장관을 응원하는 쌀 화환이 10개 이상 놓여있었다.
지난달 30일 더불어민주당이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한 뒤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응원의 쌀·화환 보내기' 운동이 시작됐다.
한 보수 성향 인터넷 카페에선 "모집된 쌀은 연말연시에 행안부 이름으로 이웃에 전달된다"며 이상민 장관 응원을 위해 쌀 및 쌀 화환 보내기 운동을 전개 중이다.
해당 게시글은 "민주당이 해임안을 발의한 만큼 최대한 빨리 서둘러달라"며 "주문 기간은 11월 30일~12월 4일가지"라고 공지하기도 했다.
배송지는 세종대로 정서울청사 후문 안내소이며 수취인은 행정안전부 장관실이다.
게시글에는 "오늘 내일이 중요하다. 이상민 장관님 절대 지켜", "윤 정부가 성공하고 지켜드리는 일에 응원하며 최선을 다 하겠다"며 지지하는 댓글도 줄지어 달렸다.
서울청사관리소 관계자는 청사 바깥에 놓여있고, 안전에 문제가 되지 않으므로 조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편 이 장관은 이태원 참사 직후부터 재난안전관리 주무 부처 수장이라는 이유로 참사 책임론이 일었다.
이 장관은 참사 이후 "경찰과 소방을 배치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었다"고 발언하거나,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나도) 폼나게 사표 던지고 싶지 않겠냐"고 말해 사퇴론에 불을 지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30일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발의, 2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민주당은 국회에서 해임건의안이 가결된 뒤에도 이 장관이 자진사퇴하지 않거나 윤석열 대통령이 이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거부할 경우 이 장관 탄핵소추안을 발의해 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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