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지하철 시위' 전장연 회원 11명 검찰 송치…업무방해 혐의

입력 2022-12-01 16:20:00 수정 2022-12-01 18:29:06

조사 거부 박경석 대표는 일단 제외

지난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이 장애인권리예산 보장을 촉구하며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이 장애인권리예산 보장을 촉구하며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와 이동권 보장 등을 촉구하며 서울 도심에서 출근길에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해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업무방해와 기차·선박 등의 교통방해,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전장연 회원 11명을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신용산역, 삼각지역, 광화문역 등에서의 지하철 승하차 시위로 열차 운행을 방해하고 도로를 점거한 혐의를 받는다.

전장연 시위와 관련한 경찰 수사 대상은 총 28명이다. 이 가운데 24명이 경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나머지도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차례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 출석 조사를 거부해온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일단 이번 송치에서 제외됐다. 경찰은 박 대표에게도 계속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

박 대표는 서울경찰청이 관할 경찰서에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 전까지 조사받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전장연은 지난해 12월부터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진행해왔다.

이들은 지난 5월 대통령 집무실 인근 도로를 기습 점거하기도 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장애인 권리예산과 권리입법 보장을 위해 면담을 나설 것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