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허위사실공표)로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송영길 전 대표는 지난 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 오세훈 당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현 서울시장)와 겨뤄 낙선했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 21일 송영길 전 대표를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이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가 22일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했고, 이에 경찰은 해당 사건을 재차 검찰에 송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송영길 전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 때 '과거 오세훈 시장 재임 8개월 만에 서울시 부채 4조7천584억원이 증가했다'는 이미지를 페이스북에 게시한 게 문제가 됐다.
당시 페이스북에 첨부된 이미지에는 '속 빈 강정'이라는 문구와 함께 '서울시장 8개월만에 서울시 부채 4조7천584억원 증가'라는 글귀가 적혔다. 이 내용의 출처는 2021년 서울시 결산 재무제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세훈을 알면 알수록 송영길을 찍을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덧붙였다.(위 사진 참조)
크게 보면 부채 관련인 건 맞는데, 1년 치 부채 규모를 8개월이라고 명기한 게 허위사실로 판단된 것이다.
이에 당시 국민의힘은 송영길 전 대표를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다만 이 사건은 선거 직후 여야 합의로 고발이 취하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송영길 전 대표 사건을 포함해 상호 간 선거 관련 이뤄진 고발을 모두 취하한 것. 그럼에도 경찰이 사건을 검찰에 넘긴 상황이다. 이를 두고는 이례적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공교롭게도 송영길 전 대표는 8일 후인 12월 1일 프랑스 파리로 출국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게 무산될 가능성도 생긴 셈이다. 송영길 전 대표는 파리 그랑제콜(ESCP·파리경영대학원)의 방문연구 교수를 맡아 반년 이상 해외 체류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송영길 전 대표는 이틀 전인 21일 오후 6시 43분쯤 페이스북에 '새로운 길을 찾아 프랑스로 갑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은 소식을 전한 바 있다. 페이스북에 글을 쓴 날은 파리 그랑제콜로부터 공식 초청장을 받은 날이다. 그는 초청장을 캡처해 페이스북에 첨부하기도 했다.
마침 검찰은 송영길 전 대표의 출국날인 12월 1일까지 송영길 전 대표를 재판에 넘길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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