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탑, 대형 불상대좌, 부조 불상군 등 다수 출토
경북 성주군 가천면 법전리 사지의 사찰명이 '만세갑사(万歲押寺)'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발굴조사에서 금당지, 탑지, 용문 석상, 불상, 보살상, 공양상 등 다양한 도상(圖像)의 석상들이 확인돼 학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성주 법전리 사지는 가야산 북쪽 사면에 위치한 폐사지이며, 석축·석탑 등이 무너진 채 오랜 시간 방치됐다.
성주군은 2021년 9월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재)불교문화재연구소에 발굴조사를 의뢰했다.

이번 조사과정에서 '만세갑사(万歲押寺)'가 새겨진 기와편이 출토돼, 법전리 사지의 사찰명이 확인됐다.
또 기반 석축 상면에 통일신라부터 조선시대 해당하는 금당지를 포함한 건물지 5동, 탑지 등의 유구가 드러놨다.
금당지는 정면 3칸 건물지이며, 창건 이후 2~3차례 증·개축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금당지 중앙에는 대형 불상대좌가 놓여 있는데 하대석과 중대석만 확인되며, 하대석 지름이 240㎝에 달할 정도로 대형이다.
주수완 우석대학교 교수는 "출토된 석재들의 출토 양상을 볼 때 법전리 사지가 충주 미륵대원지와 같은 석굴사원이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석재들은 조성 이후 후대에 재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법전리 사지 발굴조사에서 가장 큰 성과는 사찰명을 알 수 있는 '만세갑사(万歲押寺)'가 세겨진 기와편이 발견된 것"이라며 "가야산을 중심으로 한 불교문화유적 연구에 새로운 고고학 자료를 제공했으며, '만세갑사'가 문화유산으로 지정되고 정비된다면 성주를 대표하는 새로운 불교 유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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