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통폐합 공공기관 "年 238억 절감"

입력 2022-11-20 16:06:30 수정 2022-11-20 20:14:21

경영 혁신안 마무리 본격 행보
임대료·불필요한 경비 단축…4년 간 인력 261명 다이어트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민선 8기 들어 통합·개편된 7개 공공기관이 경영 혁신 계획 수립을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고 20일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초 기관별로 신임 대표 취임이 마무리된데 이어 구조 혁신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경영 혁신 계획안을 마련했다. 경영 혁신안은 9월 29일 엑스코를 시작으로 지난 14일 대구문화예술진흥원까지 모든 통폐합 기관들이 순차적으로 공개했다.

각 기관들은 재정 건전화 및 공공서비스 혁신을 목표로 조직 개편과 임대료 절감, 불필요한 경비 감축 등의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통폐합 기관들은 연간 238억원을 절감하고 4년 간 인력 261명을 감축할 것으로 집계됐다.

공공 기관별로 대구교통공사는 대중교통 서비스 플랫폼(MaaS)을 도입해 효율적인 대중교통 환승체계 구축으로 공공교통종합기관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구도시개발공사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군부대 이전 등 대구 미래 50년 역점시책 사업과 취약계층 주거복지사업에 방점을 두고 전문성과 공공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은 환경·교통·체육 등 공공시설 관리방식의 디지털화를 달성하고 나드리콜 개편 등 시민편의 증진을 우선하겠다고 했다.

대구테크노파크는 5대 미래산업(도심항공모빌리티, 반도체, 로봇, 헬스케어, ABB)을 집중 지원하고 ABB펀드를 조성해 관련 기업 유치에 힘쓸 계획이다.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은 수성알파시티와 동대구벤처밸리를 중심으로 ABB 기반 디지털 혁신 거점을 조성하는데 필요한 인재 양성과 기업 유치 등에 나설 방침이다.

대구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은 전국 최초 복지통합기관으로서 생애주기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한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월드 클래스 콘텐츠 육성, 시립예술단 혁신 등을 추진해 문화·예술·관광 연계를 통한 상승 효과를 낼 계획이다.

이 밖에 ㈜엑스코는 전시경쟁력 강화를, 대구신용보증재단은 소상공인 경영안정화 지원 확대 등을 내세웠다.

이달 말에는 대구의료원이 공공의료서비스 기능 강화를 골자로 한 경영혁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내년 3월 대구경북연구원에서 분리, 설립되는 대구정책연구원도 경영혁신계획을 발표할 전망이다.

정장수 대구시 시정혁신단장은 "효율성과 책임성 강화를 목표로 민선8기 공공부문 혁신의 밑그림을 완성했다"면서 "앞으로도 중단없는 시정혁신을 통해 시민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