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당국이 16일(현지시간) 폴란드에 떨어져 2명의 사망자를 낸 미사일 2발이 우크라이나가 발사한 요격 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고 외신들이 미국 당국자 언급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 대 폴란드 소속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간 전면전 일촉즉발 양상보다는 '오발탄 해프닝'의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발이 아닌 것 같다"고 밝힌 데 이어 나온,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이다.
외신들은 우크라이나에서 발사한 대공 미사일의 징후가 있다는 언급이 바이든 대통령 소집 회의에서 나왔다는 내용의 보도도 내놨다.
애초 이번 미사일 피격을 두고는 러시아에서 공격한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우크라이나 방공망에서 쐈을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됐다.
이 미사일 2발에 대해서는 나토 항공기가 경로 등을 추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사일 피격을 당한 국가 수장인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도 앞서 "현재로서는 누가 폭격을 가했는지, (폴란드 영토 내에 떨어진 미사일 2발이)러시아 미사일이라는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며 말을 아껴왔다.
이어 현재까지 나온 조사 내용을 살펴보면 후자의 가능성에 좀 더 무게가 실리고 있는 셈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0분쯤 경로를 벗어난 미사일 2발이 폴란드 동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 마을 프르제워도우에 떨어졌고, 이로 인해 2명이 사망했다.
그러자 당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G7(주요 7개국)과 나토에 속한 주요 정상들을 소집해 긴급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리시 수낵 영국 총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샤를 미셸 EU 이사회 상임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 회의 후 바이든 대통령은 언론에 "(미사일 발사)궤도상 러시아에서 발사된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하지만 두고 봐야 한다"고 향후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를 겨냥한 공격을 하지 않았다"면서 고의로 폴란드를 공격했을 가능성을 부인했다.
한편, 현재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는 빌 번즈 미 CIA 국장이 방문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및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자들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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